제목

혈액 섞인 정액

  • 고유번호 : 2094
  • 작성자 : 뉴스관리자
  • 작성일 : 2010-03-29 10:57:53

한 신혼부부가 부부관계 후 신랑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자 급한 마음으로 내원했다.



검사 결과 심한 전립선염증과 정낭염으로 진단됐다. 신랑은 사회 초년생으로 연일 야근과 회식으로 극심한 과로 상태였고,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러한 생활패턴이 전립선 주변의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전립선과 정낭에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 것이다. 증세가 심해져 정액에 일시적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인데, 이런 증상을 ‘혈정액증’이라 한다.



정상적인 정액은 옅은 노란색을 띠며 비릿한 밤꽃 냄새가 난다. 사정한 정액은 젤리처럼 끈적거리며, 약 30분 후에는 물처럼 변화하는데 이때 작용하는 효소가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화 효소다.



보통 한번 사정한 정액의 양은 약 2~5cc 정도, 대략 차스푼 이나 숟가락 한개 정도다. 맑은 색을 띄어야 하는 정액에 검붉은 피가 섞여 나오니 젊은 신혼부부는 심히 걱정스러웠을 것이다.


 


여러 가지 상상력을 동원한 부부는 혹여 암은 아닌지, 성 감염으로 인한 매독이나 에이즈는 아닌지 밤잠까지 설쳤다고 했다. 하지만 검사결과 많은 의문점이 풀렸다.


 
혈정액증은 대개 일시적인 현상의 경우가 많으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증상은 사라지게 된다. 남성과 같은 경우에는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컨디션을 관리하고, 전립선과 정낭에 대한 질환을 꾸준히 치료하면 증상은 바로 사라지게 된다.



치료를 하는 동안에는 무리한 성관계를 피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좀 더 정밀한 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을 진단해야 한다.



대부분 양성질환이므로 치료에 반응을 잘하고, 예후가 좋으며, 이 중 상당수는 일정한 기간이 경과 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50세 이상인 경우에는 전립선암의 한 증상으로 혈정액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리스트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300자 이내 / 현재: 0 자 ] ※ 사이트 관리 규정에 어긋나는 의견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현재 총 ( 0 ) 건의 독자의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