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휴가, 야외 활동, 시원한 음식 등 즐거운 일들이 가득한 계절이다. 그러나 치과의사로서 여름철이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특별히 주의가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한다. 기온이 올라가고 활동량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치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여름철에는 특히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료와 아이스크림,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이러한 음식은 충치의 주요 원인이 된다. 당분이 많으면 입안의 세균이 이를 분해하면서 산을 생성하고, 이 산이 치아의 에나멜을 손상시켜 충치를 유발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당분이 많은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고, 섭취 후에는 반드시 물로 입안을 헹구거나 양치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탈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탈수는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충치와 잇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입안의 침이 줄어들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 대신 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여름철에는 휴가나 여행으로 인해 일상적인 구강 관리 루틴이 흐트러질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양치질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여행 중에도 규칙적인 양치질과 치실 사용을 잊지 말아야 한다. 휴대용 구강 관리 제품을 준비해 이동 중에도 치아를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여름철 보양식은 뜨거운 음식이 주를 이루며, 이러한 음식과 함께 찬 음료를 섭취할 때 치아와 잇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치아는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여,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을 번갈아 먹으면 치아뿐만 아니라 충치 치료를 위해 수복해 둔 아말감 레진 등의 재료에도 미세한 팽창과 수축을 일으켜 자극을 준다.
특히 85도 이상의 뜨거운 국물은 시린 치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약간 식혀서 먹는 것이 좋다. 맛있는 음식을 오래도록 즐기기 위해서는 입안의 온도 차를 극명하게 높이는 음식을 피하고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여름철은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당분 섭취 조절,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구강 관리, 그리고 스포츠 활동 시 보호 장비 착용 등 기본적인 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여름철에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습관을 권장하며, 필요시 정기 검진을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건강한 치아는 밝은 여름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구강 속 건치세상] 강모래 사과나무치과병원 통합치의학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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