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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줄기와 전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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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뉴스관리자
  • 작성일 : 2013-12-19 17:12:06

요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의 광고 이미지를 보면, 연령이 지극한 남성이 소방용 호스를 들고 나와 물줄기를 세차게 뿜어내는 모습을 하고 있거나, 덩치 큰 코끼리의 코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사진을 볼 수 있다.


 


배뇨장애가 있는 남성이라면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받을 것이고, 곧장 비뇨기과로 향할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배뇨장애 개선효과가 있다는 건강보조식품도 홈쇼핑에 연일 방송되고, 신문에 전면 광고가 나오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렇듯 남성배뇨장애와 관련된 치료제와 건강보조식품이 다량 출시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은 그 만큼 소변줄기가 약한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성들의 소변줄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전립선이다.


 


전립선은 보통 잘 익은 밤알 크기인 약 18~20g 정도이고, 가로 4.4cm, 세로 3.5cm 정도가 정상인데, 나이가 들면 전립선은 점차 비대해지고,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이 중앙을 통과하고 있는 요도관을 압박하면서 배뇨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압박을 당하는 요도관의 길이는 전립선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약 4~5cm 정도로 전체 요도 길이의 약 1/4 정도인데, 이 요도관을 넓이기 위한 비뇨기과 의사들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단 전립선요도관이 압박이 되면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과 함께 배뇨 시 중간에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잔뇨감이 생긴다.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야간뇨 증상으로 삶의 질은 급격하게 저하되고, 심한 경우 급성요폐와 같은 증상으로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한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은 배뇨장애 뿐만 아니라 성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나게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증상은 피할 수 없지만, 평소 식습관을 통해 비대해지는 정도를 줄이고, 전립선의 면역기능을 증가시켜 염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존스 홉킨스(Johns Hopkins) 대학의 과학자들에 의해 연구된 결과에 의하면, 사람의 전립선 구조는 정낭을 포함하고 있는데, 자연에서 볼 때 사자와 호랑이 같은 육식동물은 정낭을 가지지 않고, 정낭과 전립선을 모두 가진 유일한 동물은 소, 유인원, 코끼리와 같은 초식 동물이라 한다.


 


따라서 정낭과 전립선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은 구조적으로 보았을 때 육식이 아닌 채식을 해야 건강한 전립선을 갖게 된다는 결과이다. 따라서 신선한 야채나 과일 위주의 식습관으로 전립선의 면역기능을 증가시키고, 전립선이 비대하게 변화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원활한 배뇨가 당연하게 여겨질 것이지만, 배뇨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요즘에는 배뇨곤란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을 잘 치료해서 소변을 시원하게 보는 모습을 보면 비뇨기과 의사로서 새삼 보람을 느낀다. 50세 이상이라면 전립선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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