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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섹스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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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뉴스관리자
  • 작성일 : 2013-04-02 09:34:47

진료실을 찾은 건설업에 근무하는 4O 초반 K 씨는 그 동안 쌓였던 부부관계의 불만을 떨어 놓았다.


 


“아내가 출산 후 섹스를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낮 동안 아이를 돌보느라 지쳐서 피곤해 하고, 저도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직장에서 애를 쓰다 보니, 퇴근하면 녹초가 됩니다. 그리고 집에서 살림만 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섹스를 하고 싶은 생각이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잠자리를 못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결국 중년으로 돌입하면서 섹스리스 부부가 된 K 씨의 사례이다.


 


최근에는 자녀 출산이후 K 씨와 같이 섹스리스 상태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섹스의 욕구가 충실하게 규칙적으로 솟아오르는 것이 신체적으로 발현되는 남성에게는 섹스리스의 상태가 괴롭고 짜증날 수 밖에 없고, 여성 역시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방식의 하나인 섹스가 줄어들수록 자존감도 낮아지고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중년으로 돌입할수록 섹스리스가 되는 경우인데,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장 큰 이유이다.


 


중년 부부는 직장에서의 업무와 가정에서의 육아에 밀려 욕구가 생겨날 여유가 없다. 아내가 섹스를 하고 싶은 날 남편은 야근을 하고 돌아와 지쳐있고, 서둘러 퇴근하고 왔더니 아이를 재우고 이제야 겨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아내에게 섹스 할 시간을 내달라고 하는 게 미안한 것이 중년 부부의 현실이다.


 


그러니 가끔씩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섹스는 재미없는 운동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으며, 상대가 만족할 때까지 버티기도 힘들고 더욱이 상대가 썩 만족스러워하지 않을 때 내색하지 못했지만 받게 되는 상처는 어디다 말도 못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과연 당신은 아내와 섹스에 만족하고 있는가? 그리고 K 씨와 같은 부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섹스는 삶이다.


 


규칙적으로 섹스를 하는 것이 섹스를 하지 않고 사는 것보다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지만, 중년 부부는 섹스를 하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고, 섹스 자체에서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섹스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결혼 전에는 섹스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 좀 더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해 보는 것만이 목적이 되지만, 중년의 섹스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 표현 할 수 있다.


 


더 이상 서로에 대한 사랑만으로 섹스를 하게 되지는 않는다. 서글프더라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예전 같은 사랑은 없더라도 그 형태가 진화한 다른 방식의 감정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섹스를 통해 삶의 드라이브를 걸고 싶다면 섹스에 대한 욕구만 앞세우지 말고 아내와 솔직하고 진실된 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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