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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예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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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은미 원장
  • 작성일 : 2007-02-11 09:48:14

“아이구 다리야! 여보 내 다리 좀 주물러 주실래요.” 40중반의 윤여사는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온몸에 바람이 드는 것처럼 시리고, 관절 마디마디가 시큰거려 여간 고통스런 것이 아니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는 몸이 좀 시원찮다 싶으면 손발이 얼음장처럼 싸늘해지면서 종아리가 시려서 견딜 수 없을 정도다. 심지어는 여름에도 찬바람이 불면 긴팔 옷과 양말을 신어야 하는 고통에 몸부림치다보니 우울증까지 생겼다. 병원을 찾아가 검사도 해보고 처방도 받아봤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바로 윤여사는 산후조리를 잘못한 탓에 산후풍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산후조리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거나, 유산 후 조리를 제대로 못한 경우 산후풍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을 명심했어야 했다.


이런 여성들은 매사가 짜증스럽고 의욕이 없어 인상을 찌푸리게 되고 자기관리를 등한시 하게된다. 피부관리에 가장 신경 써야할 40대 중반에 오히려 산후풍에 시달려 피부관리를 등한시함으로써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산후풍은 빠르게는 20대부터 늦게는 60대 여성에게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관찰되는 우리 나라 특유의 질병유형이다. 특히 요즘처럼 성에 대한 인식 개방으로 젊은 층의 유산 낙태 등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흔히 이런 유형은 몸조리를 등한시 하는 것이 보편화 돼 있기 때문이다. 산후풍은 주로 3·7일 이내에 머리를 감거나 목욕한 산모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여름에 출산한 산모가 찬 음식을 먹거나, 에어컨, 선풍기 등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산후풍이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6∼8주의 산욕기간 중에는 되도록 안정을 취하고 의식주에 있어서도 찬 기운과 접촉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산후풍은 치료에 앞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은 왜 3·7일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는가. 산후 3·7일 즉 21일 동안은 태반이 떨어져 나온 자리에 자궁내막이 재생되는 과정으로 오로가 나오면서 자궁이 빠르게 수축 회복되는 기간이다.
3은 모든 것이 시작되는 의미를 가진 수며, 7은 여자의 수다. 3·7일은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이 회복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간이므로 예로부터 외부인의 접근을 막아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산후풍의 원인은 산후에 기혈이 허하고, 어혈이 풀리지 않거나 출혈이 과다한 상태에서 찬바람을 쐬면 한기가 전신의 기혈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이 경우 한방에서는 기혈을 보해 주면서 어혈을 풀어주고 풍한의 나쁜 기운을 제거해 전신의 기혈 순환을 회복시키는 것을 치료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때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 내용이 달라지므로 전문 한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옳다. 예쁘지기 위한 여성의 욕망을 채우기에는 신이 여성에게 안겨주고 있는 고통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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