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관리하기 어려운 군살, 도움되는 것은?

도움말/ 글로벌 365mc인천병원 안재현 대표병원장

다이어트로 신체 모든 부위가 골고루 살이 빠지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어떤 부위는 금방 군살이 빠져 라인이 잡히지만, 또 어떤 부위는 아무리 굶고 땀을 빼도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이 가까워지며 정상체중인데도 옷태를 망칠 수 있는 부위의 군살 해결 방법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 고민이 많은 부위는 머핀살과 골반라인이다. 머핀살과 골반라인은 운동이나 식이요법만으로는 잘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부위다.

머핀살은 바지를 입었을 때 튀어나오는 살로 마치 머핀이 흘러나온 듯한 형상을 보여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분명 전반적인 체형은 말랐는데 1자 복근이 나오지 않고, 옆구리가 말랑하면서 통통해 보이는 체형이 여기에 해당된다.

뱃살은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해 어느정도 개선할 수 있지만 동그란 형태의 옆구리는 타고난 체형으로 인한 경우가 많아 빼기가 쉽지 않다. 마찬가지로 골반라인도 유전적 성질을 많이 탄다. 특히 동양인의 경우 아랫배부터 복부로 이어지는 라인이 움푹 들어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옆구리 지방흡입과 허파고리로 라인을 개선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지방흡입은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낸 뒤 피부층과 근육층 사이에 캐뉼라로 불리는 금속관을 주입해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비만 치료법이다.

부유방과 여유증도 많이 고민 하는 부위다. 의외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가슴 부위 지방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부유방은 태아 때 생성된 유선조직이 퇴화하지 않고 가슴 이외 부위에 남아있는 것으로 국내 여성의 2~6%에서 발생한다. 여성호르몬의 과다 분비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청소년기 신체 발육 과정에서 살이 찌면서 부유방이 도드라지거나, 임신 시기에 유방이 커지면서 부유방이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주로 겨드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양쪽 팔 안쪽 부분, 가슴 아래쪽, 서혜부, 허벅지 등에서도 발견된다.

여유증은 남성의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마치 여성의 가슴처럼 보이는 증상이다. 건강상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상당한 외모 콤플렉스를 유발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나 자존감 저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부유방과 여유증은 단순 운동이나 식단으로 개선하기 어려우므로 지방흡입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생활습관 관리에 실패해 살이 다시 찌면 이들 증상도 재발할 수 있어 수술 후 사후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다음은 종아리다. 종아리도 허벅지만큼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부위다. 이유는 근육이다. 종아리는 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도 많은 부위인 만큼 살을 아무리 빼도 근육량이 많다면 굵기나 모양 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

보통 '종아리 알'로 불리는 비복근과 발목 위부터 넓게 위치한 가자미근 발달하면 아무리 지방을 빼도 다리가 두꺼워 보이게 된다. 만약 종아리에 힘을 주고 살을 꼬집었을 때 1㎝ 이상 잡힌다면 지방형이지만, 그 이하라면 근육량이 많은 근육형 종아리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정석적인 다이어트 방법만으로는 매끈한 각선미를 가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여름을 앞두고 종아리 지방흡입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지방흡입은 근육형보다 지방형 종아리인 경우에 효과가 훨씬 더 커 자신의 유형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지방형 중에서도 특히 종아리 앞쪽의 평평한 경골 옆면을 손가락으로 두드렸을 때 피부에 쿠션감이 있는 지방층이 느껴진다면 지방흡입 라인 개선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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