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 일본 고베시의사회와 해외교류사업 전개

한일 양국 의료제도·진료경험 공유 등 친목 다져

대구시의사회(회장 민복기)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해외교류사업일환으로 일본 킨키대학 히가시오사카 대학에서 개최되는 한일국제학술대회(치매), 고베시의사회 간담회(필수의료기피 현상과 그에 따른 문제점), 효고현보험의협회 간담회(의료현안과 수련제도), 오사카총영사관 방문(한일간 우호협력 증진의 필요성), 고베아사히병원 방문(업무협약체결) 등 을 진행 하고, 2026년에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도 홍보 했다.

1일차 오전 10시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대구시의사회 방문단은 재일한국의사회 김수량 부회장의 따뜻한 환영 속에 오후 3시, 킨키대학 히가시오사카 대학에서 재일한국의사회, 한일국제학술학회가 공동개최하는 인지증(치매)의 한일 심포지움을 시작으로 일본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100여 명의 청중이 자리한 '한일 심포지움'에는 한국측에서 계명대학교 신경과 이현아 교수의 '치매 관련한 한국의 치료', 대구보건대학교 김영근 교수의 '치매 관련한 작업치료'를 발표했고 일본측에서는 도쿄 북 의료센터 뇌신경내과 임쿠미 교수의 '일본의 치매치료'를, 오카야마 현립대학 보건복지학부 조민정 교수가 '일본에서의 치매 케어의 현재 상황'을 발표했고, 이어 청중들의 질문과 답변이 있었으며, 연자 상호간의 토론도 이어졌다.

세미나가 끝난 후 임쿠미 교수는 경북대학교 이종목 교수와 현 한국의 의대증원 사태와 양국의 수련제도에 관해 의견을 나누며, 외국의료진의 시각으로 봤을 때 2천명 증원은 갑작스럽고 과다한 증원이며 무리한 정책이라는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서 저녁에는 킨다이대학 라운지에서 재일한국의사회와 한일국제학술학회 주최로 만찬이 개최된 가운데 대구시의사회 민복기 회장과 해외교류협력단 홍성권 수석고문은 재일한국의사회 이광희 회장과 김수량 부회장에게 재일한국인의 건강증진과 대구광역시의사회와의 교류사업의 공로에 대한 감사장과 선물을 수여하는 한편 한일교류학회 박 일 회장과 참석자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고베시로 이동한 대구시의사회 방문단은 재일동포 의사들이 설립한 고베아사히병원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김수량 이사장과 김수기 병원장 및 다수의 재일교포 3세 의사들이 참석해 한일간의 의학정보를 나누는 등 친교를 다졌다.

특히 대구시의사회 민복기 회장은 지속적인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6월 개최 예정인 대구광역시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 아사히병원 의료진을 초청하였고 아사히병원측은 참석을 약속했다.

일본방문 2일차 일정은 오전에 고베시의사회와 간담회가 열고 양국의 의료제도와 진료경험을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는 자리였으며, 한국측에서는 계명대학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가 현 의료 사태의 가장 큰 현안인 필수의료기피 현상과 그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고, 고베시의사회에서는 치매 관련 고베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양국의 발표가 끝난 후 1시간 가량 발표내용과 의료현안에 대한 토론이 있엇다.

이어 오후에는 효고현보험의협회와의 세미나가 개최되어 한국의 의료현안과 수련제도에 대한 계명대학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의 발표가 있었고 곧이어 일본측 발표가 있었으며, 효고현보험의협회는 올해 초 대구에 방문한 적이 있어 현 사태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며, 이에 따른 일본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본측 발표 내용을 요약을 하자면, 한국의 현 사태의 근본적 해결책은 금전적 보상이 충분히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첫째이고, 둘째는 더 이상 사명감에 기대해서 젊은 의사에게 일을 맡길 수는 없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한국정부가 이렇게도 책임 못 질 의료 정책을 저지르는 이유는 대통령 5년 단임제 때문에 장기적 정책에 대한 고민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필수의료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재차 강조하였다. 또한 양국 수련제도의 차이점 등 다양한 내용을 서로 주고받으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다짐하였다.

3일차 셋째 날은 일정상 두 팀으로 나눠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오전, 민복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팀은 오사카총영사관을 방문하고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중인 오사카총영사관의 노고를 위로했다.

이와 함께 간담회 자리에서는 민복기 회장은 전날 개최된 재일한국의사회 주최의 심포지엄의 내용을 설명하고 앞으로 재일한국의사회를 포함하여 일본 의료계와의 민간교류사업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하고, 진창수 총영사관은 저출산 고령화를 비롯한 한일 양국의 공통과제 대응을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 민간 등 각계각층에서의 구체적인 우호협력 증진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민간외교의 일환으로 대구시의사회의 해외교류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지속적인 사업진행을 부탁했다.

이상호 수석 부회장과 나머지 방일팀은 고베아사히병원을 방문였다. MTI, CT등 검사실, 수술실, 진료실 및 병실을 참관하고, 한일 양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호 수석 부회장은 민복기 회장을 대신해 고베아사히병원 김수기 병원장과 우호협정을 맺고 정기적인 교류사업을 논의했다.

특히 고베아사히병원은 창립 당시부터 재일동포의 보건의료지원을 염두에 두고 운영되어 온 만큼, 대구광역시의사회는 향후 다양한 형태의 교류와 지원을 다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이번 일본 방문 일정 동안 해외교류사업외에도 대구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2026년 8월 개최되는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를 적극적으로 홍보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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