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료원, 병원 행정 55% 줄인 '스마트병원 모델' 제시

120분 걸리던 행정 업무 54분으로 단축… 코드 감지 정확도 100%

(좌측부터)중앙대학교의료원 디지털전략팀 이지윤 서기,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조준환 교수

보험 청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누락과 오류는 병원 수익 손실은 물론 환자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행정 리스크로 꼽힌다. 이러한 반복적이고 복잡한 병원 행정 업무를 인공지능(AI)이 대신하는 '스마트병원 모델'을 중앙대광명병원이 제시했다.

중앙대학교의료원 디지털전략팀 이지윤 서기 ·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조준환 교수 연구팀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AI 기술을 결합해 보험 청구 사후 검토 과정을 자동화한 연구 결과[i]를 최근 국제 학술지 'BMJ Health & Care Informatics'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RPA를 활용하여 530여 개 수술·처치 코드와 절삭기기 관련 데이터를 비교하는 복잡한 검토 공정을 자동화했다.

그 결과 평균 업무 처리 시간은 기존 120분에서 54분으로 약 55% 단축됐으며, OCR을 활용한 청구 코드 감지 정확도는 검증 데이터 기준 100%를 기록했다.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는 수준을 넘어, 고정밀 행정 자동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조준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병원의 복잡한 의료 워크플로우 내에서 RPA와 AI 기술이 실제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라며 "청구 누락을 방지해 병원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행정 오류를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김찬웅 교수는 "디지털 전환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행정 자동화를 통해 인력이 보다 가치 있는 환자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대광명병원은 2023년 글로벌 RPA 기업 SS&C 블루프리즘이 수여하는 'Customer Excellence Awards - Best Newcomer'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료기관 최초로 수상하며 자동화 역량을 입증했다. 당시 연간 1만2000시간 이상의 업무 절감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는 데이터 검증 등 고도화된 영역까지 자동화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병원 측은 이번 연구 모델을 진료·연구·행정 전반으로 확장 적용해 의료진과 행정 인력이 고부가가치 환자 케어에 집중할 수 있는 '지능형 스마트병원'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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