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의료학회 "재택의료 '질 관리·표준화'…다학제 팀 지원 시급"
2026 춘계 심포지엄 열고 재택의료 서비스 및 대상자 확대 방안 논의
환자 고부담 비급여행위, 다빈도 기관 모니터링 관리 필요성도 제기돼
재택의료가 통합돌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면서 서비스의 '확대'에서 '표준화·질 관리'로 정책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특히 다학제 팀 기반 운영을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 없이는 현장 정착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재택의료학회는 지난 19일 삼정호텔에서 '2026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재택의료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사전등록이 조기 마감되고 참석자가 예년 대비 약 50% 증가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는 지난 3월 시행된 통합돌봄 정책 이후 재택의료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특별강연에 나선 김선민 의원은 "지자체 전담 조직이 구성됐지만 현장에서는 단순 안내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분절된 돌봄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택의료의 제도화를 위해 ▲환자 평가 도구 개발 ▲케어플랜 표준화 ▲전문 인력 교육 ▲질 관리 체계 구축이 필수 과제로 제시됐다.
'재택입원'·'후방지원병원'…서비스 확장 논의
발제를 맡은 이혜진 교수는 재택의료 발전을 위한 5대 과제로 △서비스 표준화 및 질 관리 △지역 간 격차 해소 △대상자 확대 △24시간 대응 및 긴급입원 체계 △비급여 관리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해외 사례를 기반으로 '재택입원' 모델 도입과 응급 상황 대응을 위한 '후방지원병원'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일부 기관의 과도한 비급여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 체계 마련도 중요한 과제로 지목됐다.
패널 토론에서는 재택의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직역 인력이 참여하는 팀 기반 운영과 함께,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재정·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감염·만성질환·치매…현장 임상 대응 전략 공유
오후 세션에서는 실제 재택의료 현장에서 마주하는 임상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이 소개됐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의 이재갑 교수는 재택 환경에서의 감염관리와 항생제 사용 원칙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최정연 교수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전략을 제시했다.
또 서울신내의원 이상범 원장은 재택 치매 환자 관리와 가족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며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재택의료 완성 다학제 팀"…인력·재정 지원 관건
마지막 세션에서는 다학제 팀 기반 협력 모델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집으로의원 김지영 간호부장은 전환기 환자 관리에서 간호 코디네이션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연세송내과 유창근 팀장은 지역사회 자원 연계에서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제도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돌봄의원 김창오 원장은 복합질환 환자 관리 사례를 통해 다학제 팀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택의료센터장의 역할과 일일 회의 등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패널로 참여한 미래신경과 오동호 원장은 "다학제 팀의 효과에는 공감하지만, 1인 의료기관에서는 인력 고용 부담이 크다"며 "지자체 차원의 현실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건우 대한재택의료학회 이사장은 "재택의료가 통합돌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서비스 표준화와 질 관리, 다학제 팀의 안정적 운영이 필수"라며 "학회가 기준 정립과 교육을 주도하고 제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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