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유통사, 대웅제약 블록형 거점도매 철회 한 목소리

유통 생태계 붕괴 우려 속 반품사업 정산도 점검

서울시약사회가 의약품 유통사와 서울시약국유통협의회를 열고 대웅제약이 추진 중인 블록형 거점도매에 대한 공동 대응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지난 22일 회의에서 이 정책이 다른 제약사로 확산될 경우 기존 의약품 도매 유통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철회를 요구했다. 유통업계는 의약품 공급의 다양성 저하와 비상 시 수급 조절 기능 약화, 약국 현장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시약사회와 유통업계는 대웅제약의 구조 개편이 업계 선례로 굳어질 경우 유사한 유통 재편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위학 회장은 전날인 21일 24개 분회장들에게 사안을 설명하며 대응 기조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진행된 대한약사회 반품사업의 정산 현황도 함께 논의됐다. 유통사들은 거래 약국의 상당수가 아직 정산을 마치지 못했고, 복잡한 품목별 행정 절차가 지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약사회는 올해 상반기 안에 전체 정산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제약사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산에 비협조적인 제약사에 대해서는 대한약사회를 통해 공식 요청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김위학 회장은 "도매 유통이 의약품이 약국과 국민에게 전달되는 핵심 통로"라며 "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은 국민의 의약품 서비스와 약업 생태계 균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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