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박현주 교수, 새 갑상선암 위험도 분류 체계 예측력 검증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박현주 교수가 10년 만에 개정된 미국갑상선학회(ATA)의 갑상선암 위험도 분류 체계의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했다. 새 분류 체계가 실제 진료현장에서 환자의 재발 위험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고 치료 방침 결정에 도움이 되는지를 분석한 연구다.

미국갑상선학회는 2015년 발표한 갑상선암 위험도 분류 체계를 10년 만인 2025년 개정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최근 10년간 축적된 연구 결과와 병리학적 진단기준의 발전을 반영해 재발 위험을 보다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

가장 큰 변화는 갑상선 여포암만을 위한 별도의 위험도 분류 체계가 새롭게 마련됐다는 점이다.이전에는 갑상선 유두암(PTC)과 갑상선 여포암(FTC)을 모두 '갑상선 분화암(DTC)'이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어서 평가하였던 반면, 2025년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는 갑상선 여포암을 별도로 분류했다.

두 암이 전이양상, 혈관 침범 여부, 재발특성이 서로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축적되어 왔기 때문에, 갑상선 여포암을 독립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예후 예측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재발 위험도의 평가가 ▲저위험군 ▲중간위험군 ▲고위험군의 3단계에서 ▲저위험군 ▲저-중간위험군 ▲중간-고위험군 ▲고위험군의 4단계로 세분화되었다. 즉 이번 가이드라인은 환자별 재발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위험도에 맞는 치료와 추적 관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개정되었다.

박현주 교수는 동일한 갑상선 여포암 환자에게 2015년 ATA 가이드라인과 2025년 ATA 가이드라인을 각각 적용해 재발 예측 능력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2025년 개정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였을 때는 기존 가이드의 저위험군 환자의 약 19%가 상위 위험군으로 재분류되었고, 일부 중간위험군 환자도 중간-고위험군 또는 고위험군으로 상향 분류됐다. 이것은 기존 분류 체계에서 상대적으로 간과될 수 있었던 재발 위험 환자들을 보다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연구 결과 2025년 ATA 가이드라인은 기존 분류 체계보다 무병생존율(disease-free survival)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갑상선 여포암 환자에서 2025년 ATA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였을 때 예후 예측력이 향상됨을 검증한 최초의 보고이다. 즉, 보다 정확한 환자 분류를 통해 재발 위험이 낮은 환자는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줄이고, 반대로 고위험 환자는 보다 적극적인 추가 치료와 면밀한 추적 관찰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10년 만에 개정된 ATA 가이드라인이 기존 분류 체계보다 갑상선 여포암 환자의 재발 위험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환자별 위험도에 맞춘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