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은 부족한 부위에 모낭을 옮겨 심는 수술이지만, 이식 부위에 따라 접근 방식과 고려해야 할 요소가 달라진다. 특히 정수리는 헤어라인처럼 일정한 방향으로 모발이 자라는 부위가 아니라 가마를 중심으로 모발이 여러 방향으로 퍼지는 구조를 갖고 있어 세밀한 이식 설계가 필요한 부위로 꼽힌다.
정수리탈모는 모발이 한꺼번에 사라지기보다 기존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면서 전체적인 밀도가 낮아지는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가마가 조금 넓어진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진행되면서 두피가 비치는 범위가 넓어지고 모발 사이의 간격도 두드러질 수 있다.
발생 양상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남자 정수리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남성형 탈모의 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앞머리나 헤어라인 탈모와 함께 진행되기도 한다. 반면 여성 정수리탈모는 헤어라인이 비교적 유지되면서 가르마와 정수리를 중심으로 모발 굵기와 밀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모발이식을 고려하기 전에는 현재 비어 보이는 범위만으로 이식량을 결정하기보다 탈모의 원인과 진행 단계, 기존 모발의 굵기와 밀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정수리탈모 병원을 선택할 때도 단순히 비용만 비교하기보다 향후 탈모 진행 가능성까지 고려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제시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가 이미 진행돼 모발 밀도가 크게 감소했거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개선에 한계가 있다면 정수리 모발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정수리는 가늘어진 모발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많은 모낭을 이식하기보다 기존 모낭의 위치와 간격을 파악해 필요한 부위를 세밀하게 보완해야 한다.
이때 기존 모발을 보호하는 것과 함께 정수리 특유의 가마 형태를 고려한 설계도 중요하다. 정수리 모발은 중심부를 기준으로 방사형 또는 소용돌이 형태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개인의 모발 흐름에 맞춰 이식 방향과 각도를 조절해야 한다. 같은 수의 모낭을 이식하더라도 배치 방식에 따라 실제로 보이는 밀도와 자연스러움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글로웰의원 이신제 원장은 "정수리 탈모는 현재 보이는 빈 공간만을 기준으로 모발이식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앞으로 추가적인 탈모 가능성이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모발이식이 필요한 시점인지 충분히 진단하고, 수술 이후에도 남아 있는 모발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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