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시술 후 흡연 행태에 따른 예후 차이 확인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최기홍 부교수 연구팀
국민건강보험공단 스텐트 전 흡연자 1만7973명 분석 
전자담배 전환군 심혈관 합병증 위험 18% 낮아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최기홍 부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스텐트 시술 전 흡연자 1만7973명을 추적 분석해, 시술 후 흡연 행태 변화와 심혈관 예후 사이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은 겨울철 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급격한 기온 변화와 극단적인 날씨는 혈관과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7만 건의 스텐트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2025.11.27 국민건강보험공단 '2024년 주요수술 통계연보'). 스텐트는 협심증·심근경색 등으로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혀 혈류를 되돌리는 치료법으로, 시술만으로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시술 이후에는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식습관 개선 등 생활습관 관리가 환자의 장기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은 대표적인 심혈관 위험인자로, 시술 후에도 지속될 경우 심혈관 질환 재발 및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 대상자를 평균 2.4년간 추적한 결과, 주요 심혈관 부작용 발생률은 일반담배를 계속 사용한 그룹은 17.0%, 금연한 그룹은 13.4%,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로 전환한 그룹은 10.8%로 나타났다. 

다만,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로 전환한 그룹은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고 동반질환이 적은 특성을 보여, 연구진은 연령, 과거 흡연 이력, 기저질환, 복용 약물 등 주요 교란요인을 보정해 추가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로 전환한 그룹은 일반담배를 계속 사용한 그룹보다 주요 심혈관 부작용 발생 위험이 약 18% 낮았으며, 금연한 그룹 역시 약 13% 낮았다. 또한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로 전환한 그룹과 금연한 그룹 간에는 주요 심혈관 부작용 발생 위험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용자와 일반담배를 완전히 끊고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용자를 비교한 결과, 주요 심혈관 부작용 발생률은 각각 12.2%, 9.6%로 나타났다. 흡연 외의 심혈관 관련 위험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일반담배를 완전히 끊고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용자의 주요 심혈관 부작용 위험은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용자보다 약 29% 낮았다.

연구 대상자 중 금연에 성공한 환자가 40.7%에 그쳤다는 점은,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환자에게도 금연이 쉽지 않은 과제임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일반담배를 지속적으로 흡연한 환자와 비교했을 때 나타난 상대적 결과로, 금연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라는 전제 아래 흡연 행태 변화와 심혈관 예후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특정 제품의 안전성이나 건강상 이점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며, 전자담배의 장기적인 건강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