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잇몸 피 나고 입냄새까지…"반복되면 구강질환 의심해야"

잇몸 출혈·붓기 지속되면 치은염·치주염 등 정확한 원인 확인 필요

플란치과 일산점 정정훈 대표원장

9월 들어 일교차가 커지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잇몸 출혈이나 입냄새 등 평소와 다른 구강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계절 변화나 피로 때문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잇몸에서 피가 반복적으로 나거나 입냄새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증상보다 구강질환 가능성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환절기에는 기온과 습도 변화로 구강 내 환경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입안이 쉽게 마르는 구강건조가 나타나면 침 분비와 구강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서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지고 충치나 입냄새 등 각종 구강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을 단순히 칫솔질을 세게 한 탓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에 치태와 치석이 쌓이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양치질이나 음식물을 씹는 과정에서도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별다른 자극이 없는데도 잇몸 출혈이 반복되거나 양치할 때마다 피가 난다면 치은염이나 치주염 등 잇몸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치석은 칫솔질만으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치태와 치석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잇몸 염증이 반복될 수 있으며, 초기에는 출혈이나 붓기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다. 잇몸질환이 진행되면 잇몸뿐 아니라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된다면 치과 검진을 통해 현재 잇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냄새 역시 단순히 음식물 섭취나 일시적인 구강 상태 때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음식물에 의한 일시적인 냄새 외에도 잇몸질환, 충치, 구강건조, 보철물 주변의 염증 등 다양한 구강 내 원인이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양치질을 충분히 했는데도 입냄새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잇몸 출혈과 붓기, 통증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구강질환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반복되는 증상이라면 치과에서 잇몸의 염증 상태와 치석 정도를 비롯해 충치 및 보철물 주변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절기 구강 건강을 관리하려면 기본적인 구강 위생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질만으로 치아 사이까지 충분히 관리하기 어려운 만큼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을 활용해 치아와 잇몸 사이를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입안이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치과 검진을 통해 치석과 잇몸 상태를 확인하고, 초기 구강질환이 발견될 경우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란치과 일산점 정정훈 대표원장은 "환절기에 나타나는 잇몸 출혈이나 입냄새를 단순한 피로나 계절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해 방치하기보다는 증상이 반복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잇몸 출혈은 치은염이나 치주염 등 잇몸질환과 관련될 수 있고, 지속적인 입냄새 역시 잇몸질환이나 충치, 구강건조 등 다양한 구강 내 원인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증상이 계속된다면 치과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