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간호인력 박람회에 750명 몰려…"구직난·인력난 동시에 푼다"

현직 간호사 토크·실전 면접 특강까지…취업 후 병원 적응도 지원

간호인력을 찾는 병원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남지역 의료기관의 인력난과 간호관련 인력의 구직난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한 취업박람회에 약 750명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단순히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면접 준비까지 지원하면서 '취업 이후의 정착'까지 고려한 채용 연계 행사로 진행됐다.

경남간호사회는 지난 8일 창원컨벤션센터(CECO) 3층 제3전시장에서 '경남간호인력센터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지원센터가 주관했으며 경상남도간호사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도내 16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의료기관은 경상국립대학교병원, 한일병원, 경상남도 마산의료원, 에스엠지연세병원, 갑을장유병원, 김해복음병원, 창원파티마병원, 창원한마음병원, 대우병원, 청아병원, 희연재활병원, 삼성창원병원, 푸른요양병원, EAC병원, 조은금강병원, 삼천포제일병원 등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간호대학생 324명을 비롯해 유휴·재직 간호사 152명, 특성화고 학생 97명, 의료기관 채용담당자 85명, 간호조무사 37명, 대학·고교 관계자 25명 등이 참석했다. 기타 홍보부스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전체 참여자는 743명에 달했다.

구직자들은 각 의료기관의 채용계획과 직무 정보를 한자리에서 확인하고 병원별 근무환경과 업무 특성을 비교할 수 있었다. 의료기관 역시 필요한 간호관련 인력을 직접 만나 채용 기회를 넓혔다. 경남지역 의료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는 간호관련 인력 수급 불균형을 병원과 구직자의 직접적인 만남으로 풀어낸 것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채용 자체뿐 아니라 신규 인력의 병원 적응과 조기 이직 방지에도 초점을 맞췄다. 한국소통리더십연구소 노유진 대표는 면접특강을 통해 취업을 앞둔 참가자들에게 면접 대응과 소통 방법 등 실전적인 내용을 전달했다.

현직 간호사들의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는 토크콘서트도 마련됐다. 삼성창원병원 강수연 간호사, 창원파티마병원 김혜민 간호사, 김해복음병원 천영재 수간호사(전담간호사)가 패널로 참여해 실제 병원생활과 간호업무, 직무 경험 등을 소개했다.

취업 준비생들은 채용공고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병원 현장의 분위기와 업무 과정, 실제 근무 경험을 직접 들으며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었다. 채용기관 외에도 간호·의료 분야 기관과 기업들이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BT, 널핏, GLC를 비롯해 대한간호협회 노인·방문재택간호사회, 창원여성새로일하기센터, 창원보건소 등이 참여했다.

의료교육 시뮬레이터 업체 BT와 간호사 브랜드 널핏 등은 물품을 협찬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간호사회 남정자 회장을 비롯해 박순희 노인간호사회·방문재택간호사회 제2부회장, 배영희 경상남도병원간호사회장, 김윤경 마산대학교 간호학부장, 박강민 경남간호고등학교 교감, 최소영 경남간호사회 제1부회장, 윤연옥 제2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 의료기관의 간호관련 인력 확보 문제는 단순한 채용 규모를 넘어 장기근속과 안정적인 정착까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역 병원은 신규 인력 확보와 함께 입사 이후 현장 적응을 돕고 조기 이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이번 박람회가 면접 특강과 현직자 토크콘서트 등을 함께 마련한 것도 이런 현장의 고민을 반영한 것이다.

경남간호사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가 지역 의료기관과 간호관련 인력이 서로를 직접 이해하고 연결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간호관련 인력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병원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