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혈액투석 고도화' TFT 출범

환자 안전·치료 질 중심 지속가능한 혈액투석 의료체계 모색

대한신장학회가 혈액투석의 환자 안전과 치료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최범순)는 지난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통합학술대회(KSN-IAC 2026)'에서 '혈액투석 고도화 사업(Korea Hemodialysis Advancement Initiative·KHAI)' TFT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혈액투석은 말기콩팥병 환자의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치료다. 숙련된 의료인력을 비롯해 투석장비와 치료재료, 정수·수질관리, 감염관리, 환자 안전 등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인건비와 치료재료비, 장비·시설 유지비가 상승하고 있다. 투석환자의 고령화와 복합만성질환 증가로 필요한 의료자원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여기에 새로운 투석기술의 발전과 필수 의료기기·치료재료의 공급 안정성 등 의료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학회는 그동안 인공신장실 질 관리와 전문인력, 환자등록, 수가, 치료재료 공급 등 개별 현안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제도 개선 논의에서 벗어나 혈액투석 의료체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TFT는 환자 안전과 치료의 질을 중심으로 의료인력과 비용구조·수가체계, 질 관리, 의료기기와 치료재료, 새로운 투석기술, 학술·교육 등을 포괄하는 발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TFT는 최범순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으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우선 혈액투석에 실제로 투입되는 비용과 표준 적정 비용을 분석하고 현행 수가의 적정성을 평가한다. 주요 국가의 혈액투석 비용과 수가체계에 대한 국제비교도 진행한다.

국제비교에서는 국가별 1회당 수가만 단순 비교하지 않는다. 수가에 포함되는 의료서비스와 치료재료의 범위, 의료인력과 시설 기준, 물가 및 인건비 등 국가별 의료환경 차이까지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학회는 이번 분석이 특정 수가 조정 방향이나 수준을 미리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전하고 질 높은 혈액투석에 실제로 필요한 의료자원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파악하고 향후 정책 논의의 근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필수 투석 의료기기와 치료재료의 안정적인 공급도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투석기와 투석막, 혈액회로, 투석액, 정수·수질관리 장비 등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의 진료뿐 아니라 환자의 치료 연속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TFT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에서 개발되는 투석 관련 의료기기와 신기술이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받고 의료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적 환경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혈액투석의 질과 환자 안전, 적정 의료인력과 시설, 수질·감염관리, 최신 임상진료, 새로운 투석기술과 의료기기, 학술·교육 등 혈액투석 전반의 발전 방향을 폭넓게 다룬다.

최범순 TFT 위원장은 "혈액투석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적인 치료인 만큼 환자 안전과 치료의 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객관적인 비용 분석과 국제비교를 포함한 근거를 토대로 혈액투석 의료체계 전반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성진 대한신장학회 총무이사는 "이번 사업은 객관적인 자료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혈액투석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점검하는 과정"이라며 "회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진행 과정과 결과를 정책포럼과 학술행사를 통해 정부·의료계·산업계와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