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 인도네시아서 739만달러 수출 상담

의료기기협동조합, Hospital Expo 2026 한국관 운영
15개 기업 참가해 286건 상담…현장 계약 2건 체결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739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현지 바이어와 의료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경쟁력을 알리고, 신규 거래처 발굴과 유통망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이사장 이영규·이하 조합)은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전시회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BSD시티의 인도네시아 컨벤션 익스비션(ICE)에서 열린 '제38회 인도네시아 의료기기전시회(Hospital Expo 2026)'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로, 약 3만6,190㎡ 규모로 개최됐다. 병원 장비와 진단·치료기기, 의료 소모품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으며, 현지 대형 의료기기 유통업체들도 대거 참가했다.

전시 규모도 확대됐다. 전시 면적은 전년보다 약 39% 늘었으며, 10개국 6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하고 약 6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조합 한국관 참가기업 15개사를 비롯해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7개사, 창원특례시 6개사, 개별 참가 14개사 등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 총 41개사가 참여했다. 각 기업은 현지 바이어와 의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조합과 KOTRA 자카르타무역관은 한국관 홍보부스를 공동 운영하고, 국내 기업과 제품 홍보, 바이어 매칭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한국관 참가기업들은 전시 기간 총 286건, 739만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약 2만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 2건도 체결했다. 향후 추가로 56건, 264만달러 규모의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의료계 주요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유통허가 담당 국장 루시아 리즈카(Lucia Rizka)와 북수마트라 사립병원협회장 파를린둥안 푸르바(Parlindungan Purba) 등이 한국관을 찾아 국내 의료기기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참가기업들은 현지 시장의 수요를 확인하고 잠재 거래처와 접점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 참가기업 관계자는 "현지 유통 구조로 인해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전시 기간 자사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바이어 매칭과 통역 지원을 통해 향후 실제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의료기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현지 유통·판매 과정에서 현지 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중요한 만큼, 안정적인 파트너 확보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다.

조합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후속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합 최석호 부장은 "인도네시아는 현지 기업과의 독점 계약을 통해 의료기기를 유통·판매하는 시장인 만큼 현지 파트너 확보가 중요하다"며 "조합 인도네시아센터와 연계해 인증 지원과 현지 유통 기반 마련을 돕고,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안정적인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위해 전시회 참가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39회 인도네시아 의료기기전시회(Hospital Expo 2027)는 2027년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인도네시아 컨벤션 익스비션(ICE)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