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美 TEDCO와 맞손…글로벌 투자 기반 넓힌다

메릴랜드 연구·임상·사업화 네트워크 연결…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협력 강화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 미국 메릴랜드기술개발공사(TEDCO)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주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메릴랜드의 연구·임상·기술사업화·투자 네트워크를 원주의 의료기기 산업 기반과 연결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협력 기반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WMIT·원장 김영성)은 지난 10월 27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2026 TEDCO Entrepreneur Expo'에서 TEDCO와 의료기기·바이오헬스 산업 발전 및 유망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EDCO는 메릴랜드주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역 내 혁신 기술기업을 발굴해 투자와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교를 비롯한 연구기관의 성과가 기술 검증과 창업,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메릴랜드주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식품의약국(FDA), 존스홉킨스대학병원 등 주요 연구·의료기관이 집적된 바이오헬스 산업 거점이다. 전문 인큐베이팅과 기술사업화 기반도 갖추고 있어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미국 진출과 글로벌 협력을 위한 유력한 파트너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협약은 원주의 의료기기 개발·제조 역량과 메릴랜드의 연구·임상·사업화·투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WMIT는 TEDCO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원주 의료기기 기업들이 미국 시장 진출과 현지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원주시와 협의해 TEDCO 측이 조성하는 글로벌 공공펀드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원주 의료기기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펀드 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WMIT는 협약 체결과 함께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글로벌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메릴랜드 현지 투자·기술사업화 기관인 블랙버드 래버러토리스(Blackbird Laboratories)와 존스홉킨스 기술사업화 조직인 JHTV(Johns Hopkins Technology Ventures), 존스홉킨스 병원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연구성과가 창업과 제품화로 이어지는 과정, 대학의 창업지원 체계, 병원 내 연구환경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JHTV는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자의 발명과 지식재산을 기술이전과 기업 협력, 창업지원으로 연결해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WMIT 방문자료에 따르면 JHTV는 2014년 이후 10여 년간 누적 라이선스 수익 3억9500만달러(약 5310억원), 존스홉킨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48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 등을 통한 기업 회수 사례도 45건에 달한다.

JHTV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플랫폼 'FASTFORWARD'는 창업기업에 교육과 멘토링, 사업화 지원은 물론 업무·실험 공간과 자금 연계 등을 제공한다. 연구 초기 단계부터 사업화와 투자 유치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존스홉킨스 병원에서는 병원 운영환경과 임상데이터 및 연구 인프라 현황 등을 살펴봤다. 이를 통해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임상 수요와 연구성과를 실제 제품 개발 및 사업화로 연결하는 환경을 확인했다.

WMIT는 앞으로 TEDCO와의 협력을 토대로 메릴랜드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지원기관과의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원주 의료기기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유망기업 발굴, 기술사업화, 임상·시장 연계, 투자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기관 간 교류를 넘어 원주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지역 투자 유치로 이어지도록 추진한다는 목표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