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오남용·부작용 노출 심각"… 서울시약, 지역사회 약료 서비스 확대 추진

시민 85.8% 다제약물 사업 몰라… 자가평가·PhAI 시스템 연계 체계적 상담 입증

다제약물을 복용하는 시민 대다수가 부작용, 약물 간 상호작용, 중복 복용 등 위험 요인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어 전문 약사의 약력 관리와 지역사회 약료 서비스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지난달 18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건강서울페스티벌에서 다제약물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현장 상담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부스를 찾은 시민 371명에게 서울대·제주대 약대가 공동 개발 중인 '약물관련 위험신호 자가평가(K-MRS)' 도구를 적용한 결과, 109명(29.4%)이 중·고위험군으로 선별됐다. 특히 고위험군을 포함해 개별 약물상담을 진행한 52명 중 20명(38.5%)에게서 약물관련문제(DRP)가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부작용 의심(13명), 복용법 개선 필요(5명), 약물 간 상호작용(3명), 중복 복용(2명), 오남용(2명) 순이었다.

상담 현장에서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와 AI 기반 약력 검토 도구인 'PhAI'를 활용해 최근 1년간의 투약 내역을 정밀 검토했다. 주요 사례로는 혈압약 임의 중단, 플루코나졸과 스타틴 병용에 따른 상호작용 위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중복 섭취 및 습관적 감기약 복용 등이 포착됐다. 한편, 다제약물 관리사업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85.8%(296명)에 달해 인지도 제고와 홍보 강화 필요성도 함께 대두됐다.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약물 속에 다양한 부작용 위험이 숨어있음을 확인했다"며 "자가평가 도구와 체계적인 약력 분석 시스템을 바탕으로 약사 주도의 맞춤형 지역사회 약료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연 서울대 약대 교수 및 장진미 본부장 역시 "AI 및 데이터 기반의 약력 검토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통합돌봄 영역 내 약물상담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홍유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