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때 뇌 안에서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상대방에게 얼이 빠지는 첫 단계에서는 페닐에틸아민(PEA)이란 호르몬이 뇌의 구조물 중 동기와 정서를 담당하는 변연계를 가득 채우게 된다. 남녀가 애착을 느끼는 사랑의 두 번째 단계에서는 엔도르핀이 뇌 안에 흘러넘친다.
페닐에틸아민(PEA)은 사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짧게는 2~3개월, 보통은 6~18개월,길게는 2~3년 정도 지속적으로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이성의 손을 만지거나 사랑을 할 때 맥박이 빨라지거나 땀이 나는 등 감정을 들뜨게 하는데, 신경 세포가 페닐에틸아민(PEA)에 의해 포화돼 뇌가 자극을 받을 때 상대방에게 홀린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페닐에틸아민(PEA)은 신경세포 정보교환을 촉진시키는 화학 분자며 천연의 암페타민이라 불린다.
암페타민은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각성제로 요컨대 페닐에틸아민(PEA)은 암페타민처럼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연인들은 행복감에 도취되며 활기가 넘칠 뿐 아니라 밤새 마주보고 앉아서도 지칠 줄 모르며 몇 시간이고 되풀이해서 성교를 즐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페닐에틸아민(PEA)은 스릴을 느낄 때 더 많이 분비된다. 이를테면 전시의 로맨스나 부모의 반대에 직면한 사랑처럼 극적인 요소가 많은 스릴 넘치는 위기는 일종의 최음제인 셈이다.
반면 페닐에틸아민(PEA)이 부족한 사람은 행동력이 떨어지고 모든 감정이 머릿속에만 있게 되므로 공상과 우울증에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우울증 진단 시 페닐에틸아민(PEA)의 대사 물질인 페닐아세트산이 소변에 섞여 있는 양을 체크하기도 한다.
음식물에는 질 좋은 단백질인 대두, 콩, 쇠고기에 포함돼 있고, 혀의 단맛을 자극하는 초콜릿에 들어 있다. 따라서 초콜릿은 일시적인 피로감을 회복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사람과는 달리 페닐에틸아민(PEA)이 죽을 때 까지 배우자를 향해 끊임없이 분비되는 동물이 있다. 바로 ‘백조’다. 백조의 우아한 날갯짓은 바로 이 페닐에틸아민(PEA)에 의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