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협동조합이 우유 소비인구 감소와 내수 불황 속에서도 올해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서울우유는 내수경기의 불확실성, 외국산 우유 개방과 국내 시장의 정체, 낙농가 감소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ESG경영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천 상임이사를 만나 조합의 주요 성과와 내년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1. 서울우유가 올해 A2+우유를 내놓았다. 출시 반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개 돌파라는 위업을 달성했으나, 일부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이 부담이 된다고 지적한다. 이 점에 대한 조합의 입장은?
- 서울우유 국산 우유 소비 증진을 위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앞장서 지난 5년간 약 80억원을 집중 투자해 'A2+우유'를 출시했습니다. 현재 서울우유 전체 목장 1428 곳 가운데 A2 전용목장 42곳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원유로 통해 생산된 제품입니다.
'A2+우유'는 목장 집유 차량, 살균 전 탱크, 살균 후 탱크, 완제품 검수까지 매일 총 4단계의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별도 집유를 위한 물류비, 소량 생산에 따른 운영비 등의 추가적인 비용이 수반됩니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전 제품을 A2 원유로 전환, 확대할 계획이며 앞서 말씀드린 추가적인 생산 비용은 점차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이러할 경우 향후에는 점차 소비자분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가격,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 수준으로 A2+ 우유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2. 올해 매출목표치도 사상 최대치인 2조 3천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 현재 매출 상황과 앞으로 조합의 방향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 아직 올해가 마무리 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나, 2년 연속 매출액 2조원 돌파라는 쾌거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의 조합 경영은 국내 우유 소비량이 매년 감소되는 추세에서 단순 매출액 증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채널의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출시한 A2+우유뿐 아니라 치즈, 크림, 버터, 아이스크림 사업 등 낙농과 유가공 산업의 본질에 기반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지속 가능한 조합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3. FTA에 따른 본격적인 우유 시장 개방을 앞두고 있다. 조합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가?
- 2026년 FTA에 따른 우유 시장 완전 개방으로 유업계 고민이 깊은 가운데 서울우유는 '나100% 우유' 잇는 차세대 우유 'A2+우유'를 선보였습니다.
'A2+우유'는 A2 전용목장에서 집유한 100% A2 우유로, 체세포수 1등급과 세균수 1A 원유 그리고 EFL(Extended Fresh Life)공법 등이 차별화된 고품질 우유 제품입니다.
서울우유는 국내 유업계 최초로 콜드체인시스템 적용, 제조일자 표기 등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우유를 공급하기 위한 혁신과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고품질과 신선도를 핵심가치로 좋은 우유를 더 좋게 만들어 가기 위한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해 왔습니다. 수입 제품으로부터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러한 가치를 내세우며 대한민국 낙농 산업의 미래 전략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4. 흰 우유 시장 감소 문제에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 보여진다. 타개할 방법이 있는지?
-우선, 문제의 답은 'A2+우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약 62%가 우유를 마셨을 때 소화 불편감을 느끼는데 'A2+우유'는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는데 있어 좋은 답안지가 될 수 있습니다. '우유' 라는 제품 자체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꺼려하던 고객들의 신규 유입은 정체된 우유 시장에 있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며 흰 우유 판매 성장에도 획기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향후 미래 유업계 시장은 A2우유의 생산 여부에 따라 그 운명 또한 갈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5년에는 우리나라도 65세 이상의 인구가 20%를 넘으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 흐름에 맞춰 서울우유는 시니어 계층을 위한 제품력 강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시니어 세대 소비층을 위한 차별화된 맞춤형 연구 개발에 집중하는 등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우유 소비 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전략을 모색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서울우유는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제품군들을 통한 B2B 거래처 개척으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입니다.
5.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유업체들은 단백질 음료 시장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서울우유도 프로틴 음료를 선보였는데 시장 반응은 어떠하며, 향후 브랜드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 서울우유는 건강 및 체력 관리에 높아진 소비자 관심도를 반영해 고품질의 우수한 국산 원유를 사용한 단백질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등 제품 다각화를 위한 연구 및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성장에 맞춰 단백질 시장에도 심혈을 기울인 결과 올해 초 해당 제품군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지방 함량은 낮추고 기존 우유 대비 단백질 함유량을 높인 '고단백 저지방 우유'는 출시 이래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억개를 돌파했고, 지난 8월 리뉴얼 출시된 단백질 음료 '프로틴 에너지'는 출시 약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뜨거운 시장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프로틴 우유', '초유탄탄 프로틴 플러스', '고단백 치즈' 등의 다양한 단백질 제품들이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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