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정계정맥류

  • 고유번호 : 1847
  • 작성자 : 뉴스관리자
  • 작성일 : 2009-06-08 10:00:48

30대 중반 남성이 진료실을 찾아왔다. 그는 결혼 후 5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다며 불임 검사를 요청해 왔다.



처음에는 불임의 원인을 부인의 다낭성난포증후군으로 생각하고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부인에게는 문제가 없었다. 정액검사를 시행해보니 정자의 개체수와 운동성이 정상인의 30%이내로 떨어져 있었다. 음낭촉진 검사를 시행하던 중 좌측 음낭이 마치 라면발처럼 부풀어,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음낭 내 정맥이 엉켜있는 정계정맥류로 진단됐다.



정계정맥류는 남성불임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남성불임의 대표적 질환 중 하나다. 음낭의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생기며 좌측 신정맥으로 들어가는 직각의 혈관구조가 증상의 원인이다.



조기 발견하면 외과적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고환의 온도를 높여 부신과 신장의 독성대사 물질인 카테콜아민, 세로토닌, 푸로스타그란딘이 역류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고환 정맥이 저류되면서 고환의 저산소증이 발생하게  돼 고환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증상이 지속되면서 음낭의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 수술이 중요하다. 수술은 간단하다. 정맥류의 위치에 따라서 수술적 접근법에 차이가 있고, 대부분 서혜부 접근법으로 수술이 시행된다. 증상을 유발하는 주된 혈관을 선택적으로 결찰하고, 주변의 필요한 혈관을 혈액순환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음낭 내 정맥만을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direct doppler 장비를 이용해 구별하기 어려운 동맥과 정맥을 정확하게 선택해 수술을 할 수 있어 완벽에 가까운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후에는 약 60% 이상에서 정액검사 소견이 개선되고, 자연임신 성공률이 약 40%에 이르기 때문에 정계정맥류로 인한 불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리스트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300자 이내 / 현재: 0 자 ] ※ 사이트 관리 규정에 어긋나는 의견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현재 총 ( 0 ) 건의 독자의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