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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현상 '혈정액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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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뉴스관리자
  • 작성일 : 2007-03-26 09:23:14

다급한 목소리의 한 여성이 전화 상담을 요청해 왔다.


여성의 상담 내용은 어젯밤 남편과의 부부관계 후 남편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왔다는 것이다. 불안한 마음으로 상담을 요청한 여성에게 일단 안심부터 시켰다.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은 ‘혈정액증’ 이다. 정상적인 정액의 성상은 옅은 노란색을 띠며 비릿한 밤꽃 냄새가 난다. 사정한 정액은 젤리처럼 끈적거리며, 약 30분 후에는 물처럼 변화하는데 이때 작용하는 효소가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화 효소이다. 보통 한번 사정한 정액의 양은 약 2~5cc 정도, 대략 차스푼 이나 숟가락 한개 정도 이다. 양은 금욕기간, 영양상태, 극치감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니 사전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많은 상상을 할 수 밖에 없다. 여러 가지 상상력을 동원한 여성은 암은 아닌지, 성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매독이나 에이즈가 아닌지, 여러 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혈정액증'은 예상 밖으로 심각하지 않다. 다수가 양성질환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 이고 악성종양이나 심각한 병인 경우는 드물다. 대개 일시적인 현상의 경우가 많으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증상은 사라지게 된다. 한동안 무리한 자위행위나 성행위를 피하면서 시간의 경과를 지켜보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증상이 대부분 이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비뇨기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정낭 및 사정관의 점막증식, 선천적 낭종, 결석, 결핵, 주혈흡충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전립선염, 전립선 결석, 전립선 비대증, 정낭염, 모세혈관 확장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양성질환이므로 치료에 반응을 잘하고, 예후가 좋다. 이중 상당수는 일정한 기간이 경과 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


그러나 50세 이상인 경우 전립선암의 한 증상으로 혈정액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부관계 후에 정액속에 피가 섞여 나왔다고 다음날 까지 괜한 걱정을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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