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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의 남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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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뉴스관리자
  • 작성일 : 2007-02-09 23:24:01

필자의 비뇨기과 외래에 21세 여대생과 같은 학교 선배인 23세 남학생이 찾아왔다. 여대생의 질분비물에서 냄새가 심하고 소변볼때 통증이 심하다는 것이었다.  진찰 결과 클라미디아라는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항생제를 처방했다. 같이 온 남학생은 증상은 없었지만 성파트너이기 때문에 같은 검사를 진행했다. 검진 결과 같은 세균인 클라미디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학생은 전혀 증상이 없었다. 같은 세균에 감염됐는데 남녀의 증상이 왜 다를까 ?
몇몇 성감염증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수포와 통증이 심한 포진은 입술에 생기면 구강포진, 외음부에 생기면 음부포진이라고 한다.  허피스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다. 포진은 여성에게 더 많고 증상도 심하다. 클라미디어도 여성에게 더 심각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모든 성병이 여성에게만 증세가 심한 것은 아니다. 남자에게 더 지독한 것이 있는데 임질균에 의한 임질이 그것이다.
클라미디아는 남성에게 감염되더라도 요도에서 고름이 나오는 경우는 있지만 아프거나 가려운 증상은 별로 없다. 그러나 여성이 감염되면 수일에서 1주일 사이에 비정상적인 질분비물이 증가하고 수주안에 골반강내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수반하게 된다. 남성보다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병원을 안갈 수가 없다.


또한 성기 허피스도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증상이 많다. 외음부에 수포가 생기면서 강한 통증과 함께 복수가 차거나 열이 나는 등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임질의 경우 여성들은 별 통증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들은 요도에서 고름이 뚝뚝 떨어지고 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이런 남녀 차이가 성병이 잘 치료되지 않고 확산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증상이 별로 심하지 않으면 병원에 가서 치료받을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 파트너가 성병에 감염됐다면 증상이 없어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검진결과 양성이면 반드시 치료를 해야 재발방지 효과가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성병에 걸렸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후에 성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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