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만곡증은 생명을 위태롭게 하진 않지만 환자의 정상적인 성생활을 저해하는 복병이다. 전체 남성들 중에서 약 1~2% 정도에서 이미 이 질환을 겪고 있다고 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영구적인 성기능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잠에서 깨어보니 음경이 휘어져 있거나 음경을 만져봐서 딱딱하게 만져지는 부분과 부드럽게 만져지는 부분이 불규칙적이고 발기시에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십중팔구 음경만곡증이다.
정상적인 음경에는 두개의 관 모양의 음경해면체가 있어서 이 곳에 높은 압력의 혈액을 저장한다. 음경해면체에 저장한 피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백막이라는 단단한 섬유성 조직이 둘러싸고 있다.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되면 음경해면체 내의 혈압이 점점 높아져 평상시엔 구부러져 있던 음경이 펴지면서 발기하게 된다.
그러면 음경이 왜 휘게 될까? 음경만곡증의 유발요인은 백막에 생긴 흉터가 적절하게 자연 치유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남성들이 열성적이고 난폭한 성관계 도중 백막의 손상을 받는다. 그러나 대개 금방 치유돼 원상태로 돌아오는 데 반해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음경이 휘게 되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음경이 휘면서 성교시에 통증이 수반된다면 즉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음경만곡증을 예방하려면 방어적인 섹스를 하며 성교 도중에는 발기된 음경을 구부린다거나 하는 행위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섹스법은 ‘로데오 섹스 (카우보이가 소등에 거꾸로 탄 자세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인 이름)’다. 이것은 남성이 아래에, 여성이 위에 있는 자세로 가장 위험한 상황은 여성이 흥분해 위로 솟아오르면서 음경이 외부로 노출되게 되고 이때 여성의 질과 남성의 음경이 정확히 일직선상에 놓이지 않게 되면 여성은 아래로 내려오면서 음경을 구부러뜨린다.
너무 과격한 체위는 음경이 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