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Testis)의 어원이 ‘증명하다’에서 유래한 것처럼 고환은 남성증명서이자 남성의 심벌이다. 초기 로마군대에서는 맹세를 할 때 가슴이 아닌 고환에 손을 얹고 했다고 한다.
고환은 음낭이라는 주름주머니로 싸여 있다. 음낭의 주름은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역할로 바깥쪽과의 접촉면적을 늘림으로써 고환 온도를 신체 온도보다 2~3℃ 낮게 유지하여 정자생성을 활성화 시킨다. 몸은 정상인데 아기를 빨리 갖지 못해서 안달인 사람은 고환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하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타이트한 팬티보다 헐렁한 트렁크팬티를, 잘 때는 팬티도 벗고 자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예기치 않은 고환타박상이 고환기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전체 남성 불임의 17%는 고환상처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환의 뒤쪽 옆에 위치하고 있는 부고환은 말랑말랑한 덩어리로 만져진다. 간혹 음낭 내 작은 혹이 새로 생겼다고 걱정하면서 진료예약을 하시는 분이 있다. 우연찮게 부고환을 만져보고 작은 혹으로 오인한 경우다. 음낭내의 고환은 다른 한쪽에 비해 한쪽이 약간 아래에 달려 있는 경우가 90% 이상이며 보통 85%이상이 왼쪽 더 아래에 위치한다.
고환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많은 원인은 위에 언급한 부고환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잘 치료되지 않은 요도염, 전립선염이 부고환으로 진행된 경우인데 고환전체가 부풀어 오르며 심하면 고환전체가 열이 나고 고환 전체가 덩어리처럼 만져질 수 있다. 이런 경우 경구용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전에 없던 딱딱하고 불규칙적인 혹이 만져진다면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한다. 고환초음파검사와 고환암 관련 피검사로 고환암을 간단히 검진 할 수 있다. 초기 발견하면 97% 이상 치료가능하다.
샤워할 때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고환을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돌려가면서 세밀하게 만져 보는 것이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고환 주변에 물이 찰 수가 있는데 음낭수종이라는 불린다. 임시방편치료로 물을 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물찬 주머니를 재단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