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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30분은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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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뉴스관리자
  • 작성일 : 2007-02-09 21:58:43

늦은 오후 진료시간이었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30대 후반의 젊은 신사가 들어왔다. 그 환자는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안녕하세요? 박원장님“ 하며 명함을 꺼내 보였다. 모 벤처업체의 사장인데 친구 소개로 내게 상의하러 왔다는 것이었다.
그는 “제가 참 정력은 왕성한데 오래 끌지 못하고 바로 사정을…”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조루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성격이 급하다. 이 때문에 전희 단계를 모두 생략하고 바로 삽입한 다음 1분도 못돼 일을 끝내버린다.
인간이면 누구나 느껴야 할 성적 쾌감을 경험하지 못한 여성을 불감증 환자로 왜곡시키는 경우가 많다. 여성 불감증의 원인을 제공하는 남자들은 부인에게 오르가슴을 안겨주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죄’를 짓는 것이다. 이런 조루 환자들에게 항상 해 주는 말이 있다. “여성의 성감대를 찾아 애무하는 데, 최소한 30분을 투자하세요” 그러면 여성의 불감증 해결은 물론 본인의 조루 증상도 완화될 것이다.


남자가 토끼라면 여자는 거북이인 것이 성적 반응의 세계다. 남성은 즉각 반응하여 빠르게 정상을 향해 올라가 고지를 점령한 후 바로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는 싱글 오르가슴 현상을 보인다. 반면 여성은 벌판을 달리고 산과 들을 지나 완만한 경사와 정상을 여러 번 오르고 서서히 떨어진다. 그래서 여자는 한 번 이상의 오르가슴을 느끼는 고감도의 멀티 오르가슴 패턴을 나타낸다.


여성을 배려하지 않고 급하게 자신만 오르려는 남자의 이기주의는 부부가 함께 행복한 오르가슴을 만끽하는데 최대 방해 요소다. 30분간의 정성스러운 애무는 여성으로 하여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뜨겁게 만든다. 그러면 질 분비물이 흥건해진다. 질 분비물의 윤활 작용으로 남성의 음경을 미끄러지듯 받아들일 수 있어 조루 증세가 있는 남성들로서는 반드시 행해야 할 과제다.


정성스러운 애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조루 현상이 나타난다면 기질적 조루 증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에게 진료 받는 것이 좋다.
조루는 약물요법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섹스는 서로 간의 긴밀한 밀착 커뮤니케이션임을 인식하는 것이 진정한 섹스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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