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 환자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 전체에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경제 활동과 가정의 핵심축인 40~50대 여성 환자의 생산성 손실이 심각해, 치료 접근성 개선을 통한 사회적 비용 절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대표 유병재)는 글로벌 경제연구소 WifOR와 공동으로 진행한 '한국 유방암 환자의 건강 및 사회경제적 부담' 연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직접 의료비뿐 아니라 노동 손실로 인한 간접 비용까지 정량적으로 측정해 유방암의 사회적 파급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유방암의 사회경제적 손실은 총 1445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직접 의료비가 약 825억 원, 생산성 저하로 인한 간접 손실이 약 616억 원을 차지했다.
유급 및 무급 노동 손실 시간은 총 310만 시간에 달했다. 특히 무급 노동 손실(179만 6천 시간)은 여성 21명이 평생 수행하는 가사 노동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발병은 40대에 가장 많았고, 사망과 노동 손실 규모는 50대에서 최고치를 기록해 중년 여성층의 부담이 가장 컸다.
한국은 유방암 조기 발견 비율(0~1기 59.2%)이 비교적 높지만, 병기에 따른 생존율 차이는 여전히 극명했다. 5년 생존율: 조기 진단 시 5년 생존률은 98.8%에 달하나, 원격 전이 환자의 경우 42.6%로 급격히 하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유방암 사망률을 2.5% 감소시키는 글로벌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할 경우 한국에서도 연간 약 12억원(88만 1천 달러)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WifOR 보건경제학 부서 팀장 마이케 슈미트 박사는 "한국은 경제 활동의 중심인 40~50대 여성의 발병률이 높아 생산성 손실의 파급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는 "유방암 치료는 개인의 성과를 넘어 국가 생산성 및 가족의 안정성과 직결된다"며 "재발 위험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혁신 치료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보건 정책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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