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방치하면 난임 위험

춘해병원 산부인과 전동수 교수 "생리불순·체중변화·다모증, 전문의 상담 필요"

춘해병원 산부인과 전동수 교수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인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가임기 여성의 약 10~1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정작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난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에서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에 자라지만 제대로 성숙하지 못해 배란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핵심 특징이다. 정상적인 경우 생리 주기 동안 생성된 난포들 중 한 개가 성숙해 배란되지만, PCOS 환자에게서는 이 과정이 원활히 일어나지 않아 불규칙한 생리, 무배란, 호르몬 불균형이 반복된다.

호르몬 교란은 외적인 변화로도 이어진다. 남성 호르몬이 상대적으로 과다 분비되면서 여드름, 다모증, 탈모 등이 생기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사례도 많다. 얼굴·턱·가슴 등 평소 털이 나지 않던 부위에 굵은 털이 자라는 것도 대표적인 신호다.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불순이다. 생리 주기가 35일 이상 길어지거나, 1년 동안 생리 횟수가 8회 이하인 경우, 3개월 이상 생리가 완전히 멈춘 경우에는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다.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인슐린 저항성,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춘해병원 산부인과 전동수 교수는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임신을 원한다면 배란을 유도하는 약물을 사용해 난소 기능을 자극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임신 계획이 없다면 경구 피임약 등 호르몬 조절제를 통해 생리 주기 정상화와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한다. 아울러 생활 습관 개선도 매우 중요하다. 체중을 5%만 감량해도 호르몬 균형과 배란 기능이 눈에 띄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식습관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 치료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난임은 물론 대사증후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생리불순이나 체중 변화, 여드름·다모증 등이 반복된다면 스스로 괜찮겠지 생각하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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