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이 가르친다"…서울성모병원, 아태 TAVI 교육 허브 도약

애보트 아시아·태평양 TAVI 우수센터 국내 첫 지정…1400례 임상 경험 기반 글로벌 의료진 교육 나서

애보트사 우상길 사장(우측)이 서울성모병원 장기육 교수(좌측)에게 현판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의 심혈관 중재시술 역량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교육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애보트(Abbott)로부터 국내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 분야 '아시아·태평양 지역 우수센터(Asia-Pacific Center of Excellence)'로 지정되며 K-헬스케어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운영되던 고난도 판막 중재시술 교육 체계에서 한국 의료진이 해외 의료진을 교육하는 핵심 거점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은 2012년 국내 TAVI 시술을 시작한 이후 누적 1400건 이상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경험을 축적해왔다.

특히 초기 시술 성공률 99%, 30일 생존율 97.5%라는 우수한 치료 성적을 바탕으로 고령 환자와 고위험군 환자에서 맞춤형 치료 모델을 구축해왔다.

이번 아태지역 우수센터 지정은 단순한 시술 건수가 아닌 ▲풍부한 임상 경험 ▲다양한 환자군 치료 성과 ▲낮은 합병증 발생률 ▲해외 의료진 교육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TAVI 술기 교육과 임상 노하우 전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심뇌혈관병원은 이미 2024년부터 해외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25명의 전문의를 교육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이번 성과는 특정 기업과의 일회성 협력이 아닌, 한국 의료진의 TAVI 역량 자체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수년간 ▲Abbott HeartMate3 우수센터(2023년) ▲Medtronic TAVI 우수센터(2024년) ▲Microport 아태지역 우수센터(2025년)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로부터 연이어 교육센터로 선정됐다.

TAVI 교육센터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 의료기관들이 주도해왔지만, 서울성모병원이 여러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연이어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아시아 의료기관의 위상도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초 다양한 접근법과 고난도 TAVI 술기를 선도해왔다.

2017년 국내 최초 아시안 프록터 자격 획득을 시작으로, 2020년 초고령 환자 최소침습 TAVI 성공, 2021년 국내 최초 경피적 하대정맥 판막 치환술, 2022년 겨드랑이동맥 접근 TAVI 등 새로운 치료 영역을 개척해왔다. 또한 2026년에는 대퇴동맥과 겨드랑이동맥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 환자에서 국내 최초 경대정맥 대동맥 판막 삽입술(Transcaval TAVI)을 성공하며 다양한 접근 전략을 확보했다.

정우백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진료부장(순환기내과)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연이어 교육센터로 지정된 것은 국제 판막 중재시술 교육의 한 축을 한국 의료진이 담당하게 됐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세계 의료 전문가 양성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심혈관 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