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은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모든 환자가 진단과 동시에 수술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관절염이 진행됐지만 아직 자신의 관절을 사용할 수 있는 중기 환자라면 가능한 한 자신의 무릎을 보존하면서 수술 시기를 늦추는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65세 이상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의 장기 추적 결과가 관심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SVF 주사치료를 받은 65세 이상 관절염 3기 환자 100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인공관절 수술로 전환한 환자는 약 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기 관절염 환자에서 비수술적 보존치료를 통해 인공관절 수술 시점을 일정 기간 늦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퇴행성 관절염 3기는 연골 손상이 상당 부분 진행되어 통증과 보행 장애가 심화되는 단계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수술 자체에 대한 부담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등 동반질환과 회복 기간, 수술 후 재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SVF 치료는 환자의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소량의 지방조직을 채취한 뒤 지방조직에서 기질혈관분획을 분리해 무릎 관절강에 주입하는 치료다.
SVF에는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비롯해 혈관 관련 세포, 면역조절에 관여하는 세포 등 다양한 세포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들 세포가 관절 내 염증 반응과 조직 환경에 영향을 미쳐 통증 및 관절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환자 자신의 조직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외부 조직이나 세포를 이용하는 치료와 비교해 면역학적 거부반응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징이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이러한 SVF 치료가 인공관절 수술을 대체하는 개념보다는 수술이 필요한 시점을 늦추고 자기 관절을 보다 오래 사용하는 데 목적을 둔 치료 옵션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추적 결과에서 주목할 부분은 65세 이상 관절염 3기 환자 가운데 2년 동안 인공관절 수술로 전환한 비율이 약 1%였다는 점이다.
고용곤 병원장은 "무릎 관절염 치료의 핵심은 환자가 통증 없이 자신의 관절을 얼마나 오래 안심하고 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2년 추적 결과에서 입증된 '수술 전환율 1%'라는 데이터는 SVF 치료가 고령 환자들의 수술 시기를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치료 전략 중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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