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AI 기반 '디지털 트윈' 개발 나서

세계적 라디오믹스 석학 필립 람방 교수와 공동연구 추진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교 필립 람방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영상의학과 서보경 교수가 라디오믹스(Radiomics)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제안한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교(Maastricht University) 필립 람방 (Philippe Lambin) 교수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암 정밀치료 연구에 나선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BP+)'에 선정돼 향후 4년 6개월간 총 135억원 규모의 연구를 수행한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1일 람방 교수를 초청해 정밀의학과 의료영상 AI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고려대 안산병원 영상의학과 서보경 교수와 람방 교수가 추진하는 공동연구의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논의하고 향후 연구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교수는 암 질환 등 중증 환자의 의료영상, 임상 데이터, 유전자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환자별 암의 상태와 치료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개발을 추진한다. 실제 환자의 특성을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다양한 치료 방법에 따른 결과를 예측함으로써 환자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목표다.

특히 람방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정량적 의료영상 분석 기술인 라디오믹스를 적용해 한국인에게 적합한 예측 모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라디오믹스는 CT나 MRI 등 의료영상에서 사람의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질감과 형태 등의 특징을 수치화해 질병의 특성과 치료 결과 등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람방 교수는 라디오믹스 개념을 창안하고 AI 기반 암 치료와 임상 의사결정지원시스템 연구를 선도해 온 세계적인 임상의과학자다.

이날 람방 교수는 'Medical Images Are Not Pictures; They Are Quantitative Data: From Radiomics 1.0 to Radiomics 3.0'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라디오믹스의 발전 과정과 최신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 또한 서보경 교수가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BP+)'와 람방 교수와의 공동연구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고려대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선민 교수는 방사선종양학 분야의 종단적 라디오믹스 연구를, 핵의학과 권현우 교수는 핵의학 영상 및 유전체 연구를, 의생명연구센터 함성원 교수는 의료영상 분야의 AI 활용 연구를 각각 발표하며 분야별 연구 성과와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서보경 교수는 "람방 교수의 라디오믹스와 AI 연구 역량에 고려대 안산병원이 축적해 온 대규모 데이터를 결합해 한국인 암 환자에게 최적화된 정밀치료 플랫폼을 구축하고 세계적 연구, 교육 중심 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