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진료실을 벗어나 예술로 시민들과 만난다. 대구광역시의사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회원들의 예술적 감성과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회원예술제를 열었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한영아트센터 3층 갤러리 노마에서 '창립 80주년 기념 회원예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민의 믿음으로 80년, 의술로 보답하는 800년'을 슬로건으로 마련된 이번 예술제는 진료와 연구에 매진해온 의사 회원들의 또 다른 모습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회원 간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일 열린 개막식에는 민복기 대구광역시의사회장과 김석준 대의원회 의장, 이원순 명예회장, 강정선 한국예총 대구광역시연합회 회장 등 주요 인사와 출품 회원들이 참석했다.
민복기 회장은 개회사에서 "의술이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는 일이라면, 예술은 우리의 마음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또 하나의 소중한 언어"라며 "바쁜 진료와 무거운 책임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이어오며 귀한 작품을 선보여 주신 회원들에게 깊은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작품이 전하는 아름다움과 여유를 함께 나누며 따뜻한 기쁨과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 남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는 의과대학 재학생부터 전공의, 개원의, 교수, 은퇴 후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원로 회원까지 총 19명이 참여했다.
회화와 서예를 비롯해 도자기, 조소·현대미술,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민복기 회장은 지난 25년간 진료 현장에서 모은 의료용 약병과 시술 도구 등을 활용한 현대미술 작품 'Neogenesis(경계의 재구성)' 등을 선보이며 의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소개했다.
회원 작품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의료와 안전도 함께 전시된다.
'대구광역시의사회 창립 80주년 기념 어린이 미술·글짓기 대회' 수상작이 특별 전시된다. 유치부와 초등부 저·고학년 미술 작품 21점과 글짓기 작품 15점 등 총 36점이다. 어린이들은 '재난 발생 예방과 대처에 관한 우리의 준비' 등을 주제로 코로나19 당시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일상 속 안전수칙의 중요성을 작품에 담았다.
의료진의 예술 작품과 어린이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면서 이번 예술제가 회원들만의 문화행사를 넘어 시민과 의료계가 소통하는 공간으로도 의미를 더했다.
강정선 한국예총 대구광역시연합회 회장은 "환자들의 몸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을 통해 사회를 아름답게 치유하고자 하는 의사 회원들의 섬세한 감성과 따뜻한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감동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한편 이번 예술제는 11일까지 이어진다. 평일은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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