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마라톤 대회 참가자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대회 안전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참가자 개인의 건강 상태 확인뿐 아니라 주최 측의 의료진 배치와 자동심장충격기(AED) 확보 등 현장 응급의료 체계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20대 참가자가 경기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튿날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의협에 따르면 국내 마라톤 대회는 2020년 19회에서 2024년 254회로 크게 늘었으며, 참가 인원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가을철 대회가 잇따르는 만큼 참가자와 주최 측 모두 안전 수칙과 응급 대응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의협은 심장질환이 있거나 운동 중 가슴 통증·실신을 경험한 사람, 가족 중 젊은 나이에 급사한 사례가 있는 사람은 대회 참가 전 의사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달리는 도중 가슴 통증이나 심한 어지럼,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변 참가자가 쓰러졌을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반응이 없으며 정상적으로 호흡하지 않는다면 가슴압박을 시작해야 한다. AED가 가까이 있다면 신속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제도적 안전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지난 10월 1일 국회에서 대규모 체육행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정부가 하위법령을 마련할 때 의료진 배치와 AED 확보 등 응급의료 대비 사항을 안전관리계획에 구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은 의료계의 전문성이 행사 안전관리 기준과 현장 대응체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규모가 커지는 만큼 사고 발생 후 대응에 그치지 않고, 사전 예방과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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