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갑상선 단일공 로봇수술법이 유럽 의료 현장에 처음 소개됐다. 아인병원 이진욱 갑상선암센터장이 독일 현지 의료진의 첫 SPRA 수술을 직접 지도하며 국내 수술 기술의 유럽 진출을 이끌었다.
아인의료재단(이사장 오익환) 아인병원은 갑상선암센터 이진욱 센터장(외과 전문의)이 지난 10월 26일 독일 디아코니 병원 슈투트가르트(Diakonie-Klinikum Stuttgart)를 방문해 다빈치 SP 로봇을 활용한 한쪽 유륜 접근 단일공 갑상선 로봇수술(SPRA)을 지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처음 시행된 SPRA 수술이다. 현지 외과 전문의 안드레아스 질케(Prof. Dr. med. Andreas Zielke) 교수가 첫 집도를 맡았으며, 이 센터장은 수술 전반에 걸쳐 밀착 지도와 교육을 진행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우측 갑상선에서 3㎝ 크기의 여포성 종양이 발견된 50세 여성이다.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수술을 원했던 환자는 유럽 전역에서 의료진을 찾던 중 이 센터장의 독일 방문 일정에 맞춰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이 센터장의 지도 아래 약 2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수술 시연을 넘어 국내에서 교육받은 해외 의료진이 현지에서 직접 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드레아스 교수는 앞서 아인병원에서 로봇 갑상선수술 연수를 받았다. 과거에는 로봇수술의 높은 합병증 발생률을 우려해 관련 수술 시도를 중단했지만, 아인병원 연수 과정에서 SPRA 수술법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한 뒤 독일 현지 도입을 결정했다.
안드레아스 교수는 "현재 유럽에서도 흉터가 남지 않는 수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높다"며 "다빈치 SP 설치 병원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 유륜 접근법은 가장 좋은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센터장은 이번 교육을 국내에서 축적한 수술 경험과 술기를 해외 의료진에게 전수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 정착시키는 과정으로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이번 독일 방문은 국내에서 개발하고 축적한 SPRA 수술 경험과 술기를 현지 의료진에게 전수해 실제 임상에 정착시키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수술 교육과 학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센터장은 개인 로봇 갑상선수술 2000례를 달성한 전문의다. 2022년 세계 최초로 한쪽 유륜 접근을 통한 단일공 로봇 갑상선암 수술법인 SPRA를 개발한 이후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국제 학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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