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방철환 교수가 최근 개최된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3회 '해관오긍선학술상'을 수상했다.
해관오긍선학술상은 한국 피부과학의 개척자인 고(故) 오긍선 교수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으로, 피부과학 임상 및 기초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핵심 기술을 도입하고 해당 전문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탁월성을 인정받은 중견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학술상이다.
이번 수상은 방철환 교수가 그동안 난치성 피부 면역 질환인 건선의 발병과 재발 기전을 규명하며 쌓아온 중개연구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건선은 전 세계 인구의 2~3% 이상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피부질환으로, 병변이 호전된 후에도 동일 부위에 반복적으로 재발해 중등증 내지 중증 환자 대다수가 완치 없이 평생 지속적인 치료를 감내해야 하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큰 질환이다.
기존의 생물학적 제제들이 IL-17이나 IL-23 등 주요 염증 사이토카인을 차단해 우수한 초기 호전을 보이지만, 피부 조직에 잔존하며 재발을 주도하는 '조직 상주 기억 T세포(TRM, Tissue-resident memory T cells)'까지는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투약 중단 시 잦은 재발을 초래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 가운데 방 교수는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난치성 건선의 장기적 관해와 완치 가능성을 여는 선도적 연구들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대 의과대학 조미라 교수 연구팀과 함께 건선 재발의 핵심인 '조직 상주 기억 T세포(TRM)'를 표적하는 연구를 잇달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중개의학 권위지인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IF 9.7)'에 건선 만성 염증 회로를 차단해 TRM 세포를 억제하는 신호 조절 기전을 규명한 데 이어, 나노바이오 분야 유수 학술지인 'Journal of Nanobiotechnology(IF 15.0)'에는 나노 산화그래핀(NGO)을 이용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조절하고 TRM 세포를 줄이는 신개념 면역대사 치료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선도적 연구들은 기존 약제의 한계를 넘어 난치성 건선의 장기적 관해와 완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학술적 우수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 수상 역시 건선 등 난치성 피부 면역 질환 분야에서 꾸준한 임상 및 기초 연구를 이어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학문적 업적과 연구 역량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방 교수는 "현재 중등증 내지 중증 건선 환자들은 재발과 악화의 근본적인 기전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아 완치 없이 평생 지속적인 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번 연구들을 통해 건선 재발에 깊이 관여하는 핵심 세포와 병리 기전을 규명한 만큼, 앞으로도 환자들이 재발의 공포에서 벗어나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건선 완치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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