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관리서 노화 치료로…영역 넘는 융복합연구 활기

[신년 기획특집1-안티에이징 헬스라이프] 항노화화장품 시장과 연구 동향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항노화 화장품이란 피부·모발의 건강을 유지 또는 증진시켜 젊음을 유지하거나 젊어지려는 미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화장품을 말한다. 주름, 색소침착, 건조피부 등 기능성 화장품 전 영역을 포함한다.

최근의 고령화, 웰빙트렌드, 미에 대한 관심 증가로 기능성과 친환경성을 강조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주름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고령친화 화장품 산업은 기능성 소재와 기술력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2020년 국내시장 26070

항노화 화장품 산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유망하고,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에서 성장잠재력이 충분하고 기술개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항노화 수요는 증대되고 있다. 2020년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15~26%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과 함께 관련 R&D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항노화 연구를 전담하는 국립노화연구소를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고 EU는 물론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들도 화장품과 같은 항노화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들도 노인의 피부타입 등을 감안한 다양한 화장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항노화 화장품 산업은 20105109억원에서 202026070억원으로 연평균 17.7%의 고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피부노화 메커니즘 속속 규명

화장품의 기초연구 단계에서 피부노화 연구가 발전해 글로벌 기업은 장기간의 임상연구, 세포연구를 통해 피부 노화의 비밀을 규명하고 있다.

기업과 대학은 유전학, 단백질학, 뇌과학, 신경과학, 생물정보학 등의 다양한 학문분야를 망라한 피부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외선, 활성산소 외에 공해, 환경호르몬, , 피로,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노화 메커니즘을 새롭게 규명하고 있다.

선진 화장품 기업들은 장기간의 피부노화 추적 임상연구 결과와 바이오기술을 기반으로 고기능성 화장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줄기세포 화장품, 유전자 활성화 화장품, 펩타이드 화장품 등 바이오 화장품이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피부세포 생체분자 단위의 바이오 연구를 바탕으로 항노화 이론을 확립하고 제품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나노기술을 접목한 피부전달기술의 발달로 나노기술이 경피 약물전달 기술과 접목되면서 다양한 효능성분을 피부에 흡수시킬 수 있는 기술과 제품들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기술 분야에서는 노화현상의 관리를 넘어 유전자, 단백질, 세포 등 보다 근본적인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화장품 기업은 피부관리에서 노화치료로 영역을 확장하고, 제약 바이오기업은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등 영역의 융합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패치, 백신 등 의료용 경피 약물전달 기술을 활용해 피부 흡수율을 높인 붙이는 패치 화장품 개발이 본격화 되고 효능성분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더 나아가 다양한 원료와 과학기술이 접목돼 여드름 치료, 튼살 완화, 아토피 완화 등 치료 의미가 가미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힐링 코스메틱스(Healing cosmetics) 등 새로운 영역도 발전하고 있다.

신개념 신소재 개발

첨단 항노화 기술개발에 따라 신개념 소재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의 항노화 원료 개발 사례로는 시르투인(sirtuin)이나 보톡스 유사기전을 가진 물질 등이 있다.

시르투인은 뇌, , 신장 등 신체의 일부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 탈아세틸화효소로, 노화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톡스는 독성에 의한 부작용이 심각한 장애물이다. 따라서 신경전달 물질 분비를 억제해 주름에는 작용하면서 부작용이 없는 원료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피부 염증 유발 효소 억제 연구, 손상 피부의 콜라겐 결합력 강화 연구, 피부 광노화 촉진시키는 VEGF 억제 연구, 적외선과 열에 의한 피부노화 억제 연구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항노화 화장품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고 매년 관련 시장이 고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소재 개발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삼의 다양한 성분 중 특히 진세노사이드라고 불리는 인삼 사포닌 연구에 주력했다. 바이오 컨버젼 기술로 인삼 사포닌의 숨겨진 피부 효능을 발굴하고 설화수를 비롯한 한방 화장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인삼 외에도 녹차, 콩 등 헤리티지 원료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바탕으로 자연 원료의 기능성을 발굴하고 이를 먹고 마실 수 있는 형태로 피부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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