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사망원인… 빠른 치료-좋은 예후 골든타임 중요"

[질병탐구 / 뇌졸중]인터뷰 / 배정훈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신경과 교수

수액·약물통한 보존적치료가 기본
고혈압·고지혈증·당뇨·흡연 위험인자
꾸준한 운동으로 기저질환 관리해야

국내 단일질환 3대 사망원인인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무서운 질병이다. 여러 성인병이 뒤섞인 대사증후군 환자라면 뇌졸중의 위험을 안고 살게 된다.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나쁜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신경과 배정훈 교수의 도움말로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Q. 뇌졸중 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는요?
A. 뇌졸중은 크게 출혈성 뇌졸중과 허혈성 뇌졸중으로 나뉩니다. 모든 뇌졸중이 분초를 다투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빠른 치료가 좋은 예후와 연결이 됩니다.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빠른 조치를 통해 뇌부종, 이차출혈 등으로 인한 악화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고, 특히 일부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 및 약물치료를 통해 뇌손상의 진행을 멈출수도 있습니다.

Q.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A. 뇌졸중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핵심적인 치료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검사가 매우 중요하고, 특히 수술이나 시술은 준비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국내 다수의 응급실에서는 뇌졸중 의심환자들은 최우선적으로 검사 및 처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응급실 내원시점부터 바로 시작되는 수액치료 역시 뇌졸중 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뇌졸중 종류에 따른 치료 옵션이 어떻게 다를까요?
A. 뇌졸중 치료의 가장 기본은 수액과 약물을 통한 보존적 치료이며, 사실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경우는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출혈양,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며 특히 동맥류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의 경우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 파열된 동맥류에 대한 처치를 해주기도 합니다. 허혈성 뇌졸중은 골든타임안에서만 가능한 재개통술이 있어서 빠른 처치가 더욱 중요한데, 뇌졸중 발생 4.5시간 내에서는 정맥내 혈전용해술을 시도해볼 수 있고, 길게는 24시간까지도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통해 드라마틱한 증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원 당시의 환자 상태이며, 이와 같은 혈관재개통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전체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일부분이고, 경우에 따라서 혈관재개통술은 환자에게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 위험부담이 있는 행위입니다.

Q. 후유증이 남는 비율은 어떤가요?
A. 후유증은 뇌줄중이 얼마나 심하게 발생했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사람의 뇌는 완전한 재생이 불가능한 기관이기 때문에 대부분 크고작은 후유증이 남게됩니다. 국내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최초 퇴원 시점에서 약 40% 정도의 환자분들은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불가하다는 보고가 있으나 퇴원후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Q.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뇌졸중은 결국 여러 원인질환들로 인한 일종의 합병증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원인질환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입니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과 기저질환에 대한 관리, 식습관 조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것들만으로는 재발방지 효과가 충분하지는 않으며, 뇌졸중에 대한 약물을 철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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