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바이오부문에서도 이어지는 혁신

[신년특집 2-뜨는 바이오 뛰는 기업] 세계최초 세포배양 4가백신과 앱스틸라 기술수출 등 성과 다수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생산되는 SK케미칼 안동 L하우스

SK케미칼은 1992년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 1996년 세계 최초 관절염 치료 패치 ‘트라스트’ 등 국내 대표 일반의약품을 출시한 데 이어 1999년에는 국산 신약 1호인 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 ‘선플라’를 내놓으며 국내 신약개발을 이끌었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천연물 신약 1호인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정’을 발매하면서 동양의학의 원리를 현대의학으로 검증하고 규격화, 과학화하는데 성공하는 등 혁신신약 개발에 앞장서왔다.

SK케미칼은 바이오 사업에서도 가장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는 회사 중 하나다. 2000년 이후 R&D에 대해 매출의 12~15% 수준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손꼽히는 규모다. 생명과학연구소에서는 R&D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R&D전문인력 확충과 국내외 유수 R&D 네트워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SK케미칼은 아직 국내에서 자급화되지 못한 폐렴구균, 대상포진, 자궁경부암, 소아장염 등의 질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 중이며,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첫 출시한 세계 최초의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의 경우 계란을 사용해 백신을 생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되는 세포배양 기술을 도입해 제조과정에서 항생제 사용을 없앤 것이 특징으로, 지난해 마련한 500만 도즈의 물량이 모두 완판되었다.

또한 지난 연말에 호주 CSL사에 기술 수출한 바이오신약 ‘앱스틸라’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인체약품위원회로부터 시판 허가 및 캐나다 보건당국의 시판허가를 받기도 했다. 국내 바이오 신약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던 지난 5월에 이은 북미 시장 진출이다. 앱스틸라는 A형 혈우병치료제로, 미국 내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2014년 기준 30억달러(3.6조원) 규모에서 2023년 약 33% 증가한 41억달러(4.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앱스틸라는 스위스, 호주 등에서도 허가 심사 단계에 있다.

이밖에 유전자재조합 8인자 혈우병 치료제인 ‘NBP601’이 지난 5월 미국 FDA 판매허가를 승인받아 마일스톤 및 로열티 실적을 내고 있으며, 다국적제약사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PCV13+@)을 공동 개발하는 등 세계시장에서의 R&D 능력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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