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레이저학회 국제화 어려운 이유? "연수교육 평점"

미용성형레이저학회 윤정현 회장 "회원들에 실질적 도움 제공…심사기준 완화시켜달라"

질 높은 미용·성형 시술 및 학술프로그램 등을 통해 개원가에 새로운 지식의 장을 열어주고 있는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학회는 매년 새로운 기기와 술기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전파시키겠다는 목표로 국제학회도 준비중에 있다.

하지만 미용, 성형 등이 대부분 수익성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인식이 강해 이에 따른 어려움이 많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이하 대미레) 윤정현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학회가 처한 현실과 어려움을 털어놨다.

윤 회장의 가장 큰 불만은 대한의사협회가 인정하는 연수교육 평점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윤 회장은 "대미레를 ‘미용학회’라는 시각으로만 생각하고 상업성의 잣대로만 보고 있다"며 "개원가 학회 중 이만한 규모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올해 미용성형레이저학회 학술대회 전시된 부스. 올해 많은 의사들이 참가했다.

실제 지난해 대미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1500여명이 넘는 의사들이 참석했으며, 올해 역시 많은 의사들이 참석해 학술대회장을 가득 채웠다.

뿐만 아니라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미용의학의 오케스트라'라는 주제로 100여개가 넘는 강의와 라이브 아카데미에 포커스를 맞춰 지식을 공유했다.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세션을 만든 것.

윤 회장은 "대미레는 새로운 기기와 술기가 계속 쏟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노하우를 개원의들에게 전하기 위해 만든 학술적인 학회"라며 "많은 정보들을 개원의들에게 공유하고 전달하려고 하는데 왜 정부와 의협은 이를 몰라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개원가를 위해 최신 프로그램을 열심히 준비하는 만큼 심사기준을 완화시켜 주길 바란다"며 "대미레가 공식적인 학술 모임으로 인정받기 위해 앞으로도 의협에 이 같은 문제를 계속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규제로 인해 국제학회를 진행하는데도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윤 회장은 "정부는 미용성형 한류를 이끌어달라고 주문을 하면서 정작 법규는 까다롭게 해놨다"며 "개원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는 무조건 '돈 벌려고 한다'는 색안경부터 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규로 따지면 일단 학술지와 논문, 정기간행물 등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그런것들을 개원가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 많다"며 "결국 그걸 할 수 있는 곳은 본학회 뿐인데, 그럼 교수들만 평점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하루 빨리 공식 학회로 인정받는 동시에 국제학회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현재 대미레는 동남아시아쪽을 중심으로 국제학술대회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

윤 회장은 "해외의 아카데믹한 의사들과 교유를 통해 국제학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첫번째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학술대회를 나가 보면 우리나라 의사들의 장점이 너무도 많다"며 "계속 쏟아져 나오는 미용, 성형의 술기들을 해외에도 널리 알려 한국이 미용성형의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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