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만성B형간염 신약, ‘테노포비르 대비 비열등성 입증’

암스테르담 국제간학회에서 안상훈 교수 임상3상시험결과 발표

▲연세의대 안상훈 교수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개발 중인 만성B형간염 신약후보인 베시포비르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회 총회에서 소개되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간 분야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간학회에서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사진)는 만성B형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베시포비르의 임상연구 결과에 대하여 구연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내용은 베시포비르와 테노포비르(제품명 비리어드)의 비열등성을 비교하기 위하여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시행한 임상3상시험의 결과이다.

베시포비르는 이미 전임상시험을 통해 B형간염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한 바 있으며, 지난 임상2상시험을 통해서는 엔테카비르(제품명 바라크루드)와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28개 대학병원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지 않은 만성B형간염 환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48주 간의 치료 결과, 베시포비르는 바이러스 반응(HBV DNA < 400 copies/mL) 면에서 테노포비르와 비교해 비열등한 결과를 보였다. 또 베시포비르에 대한 약제내성을 보인 환자가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도 우수했다.

특히 베시포비르는 골밀도, 신장독성 및 조직학적 반응 측면에서 테노포비르보다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안 교수는 “현재 만성B형간염 치료제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가진 테노포비르와의 대규모 비교임상을 통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함은 물론, 대조약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골밀도 감소와 신장 기능 저하에 영향이 없음을 입증했다”며 “국내 만성B형간염 치료 분야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선택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동제약의 베시포비르는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만성B형간염 치료제로서 지난해 3상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현재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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