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재단 '동물사랑의 날'…실험 위해 희생된 동물 애도

인류의 복지 위해 희생된 동물에 대해 여러 노력 펼쳐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 실험동물센터는 17일 오후 4시부터 첨복재단 야외에 설치된 동물사랑의 비 앞에서 '실험동물 사랑의 날' 행사를 가졌다.

실험동물센터(센터장 김충용, 이후 실동센터)는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을 애도하기 위해 해마다 '실험동물 사랑의 날'을 지정해 국화꽃을 헌화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가을에 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부터 5월로 날짜를 변경했다.

이날 행사는 이재태 이사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한해동안 희생된 실험동물의 현황을 보고하고, 추모문을 낭독한 후 헌화 및 묵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인간을 위해 동물실험을 수행하지만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논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첨복재단 실동센터는 인류의 복지를 위해 희생된 동물에 대해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청결한 동물실험 시설을 갖추고 살아있는 동안 가능하면 고통을 주지 않도록 1동물 1케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처치실과 사육시설 공간을 분리해 사육기간 동안 동료의 고통을 보며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적절한 동물모델을 확립하고 바이오리소스팀을 갖춰 실험동물 수요를 최소화하고 있다. 더불어 해마다 실험동물 사랑의 날 행사를 갖고 있다. 일년에 한번은 희생된 동물의 넋을 기리고 국화를 헌화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실동센터 연구원 뿐만 아니라 신약개발지원센터,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연구원들까지 참여해 희생된 동물들을 애도하고 있다.

김충용 센터장은 "인간을 위해 희생된 실험동물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우수동물실험시설' 인증을 받을 때도 동물실험의 과학화, 고품질화와 함께 윤리성도 심사기준이었다. 국제적 윤리기준에 걸맞게 실험동물의 생명 존엄성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으며, 동물대체시험법 연구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실동센터는 마우스 및 랫드(큰 쥐) 뿐만 아니라 개, 돼지, 토끼 등도 확보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4월부터는 영남권 최초로 실험용 원숭이가 도입됐고, 향후 뇌-기계 인터페이스(BMI:Brain-Machine Interface) 기술 관련 뇌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2시30분에는 김충용 센터장이 '원숭이를 활용한 전임상 평가'를 주제로 발표한다.

실동센터는 지난해 12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우수동물실험시설(KELAF, Korea Excellent Laboratory Animal Facility)`에 지정됐다. KELAF는 식약처가 주관하는 동물실험시설 인증제도로서, 적정 시설과 인력, 운영상태 등을 평가한 후 지정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식약처의 `우수동물실험시설` 인증을 받은 곳은 첨복재단이 처음이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