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예방이 중요한 이유

[보건포럼]이상훈 CM병원장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있다. 곧 눈도 많이 올 것이며 바닥도 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환경에 따라 겨울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여기저기 골절된 환자들이 많이 내원하는 시기이기도하다.

여기서 골절이란 젊은 사람들이 스키나 스케이트,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골절되는것이 아닌, 나이 드신 분들이 얼음에 미끄러져서 넘어지는골절을 이야기한다. 연로하신 분들은 일단 더 잘 미끄
러지고, 미끄러져서 넘어지더라도 더 잘 부러진다.

이 같은 현상을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다 그렇다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의학을 통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연로하신 분들이 잘 넘어지는 이유는 근력과 균형 감각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근력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유지도 해야 하지만, 동시에 비타민D가 저하되는 것도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꾸준한 섭취 및 관리로 어느정도 근력은 유지시켜야 한다. 그런데 똑같이 미끄러져도 노인들이 골절이 잘되는 이유는 골다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의료행태에서 아직 선진국화 되지 못한 부분이 바로 이‘골다공증 예방’에 대한 인식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여성의 경우 기본적으로 폐경이 되면서부터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르몬 대체요법부터 시작해, 다양한 치료법들이 존재한다. 개인마다 몸의 특성이 다르고 과거 병력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방법을 맞춤형으로 처방해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폐경이 되면 무조건 골다공증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 야 한다는 것이다.

진료실에서도 수없이 50~60대 이상의 여성들을 만나곤 한다. 그런데 그 여성들 중 본인의 골밀도 결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극히 드물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수많은 역학연구를 통해 골다공증 예방 치료만으로도 골절 발생률을 급격하게 줄일 수 있다고 충분히 증명돼 있
는데 말이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65세가 넘어가게 되면 골다공증에 대해 스스로 검진이 필요함을 자각해야 한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이미 골다공증에 의해 골절을 당했던 환자들 마저도 골다공증 치료를 한시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본인 뼈의 상태에 대해 몰랐던 이들은 특별히 더 관심을 갖고 검진을 해보는 것을 당부한다.

이와 함께 추운 겨울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기를 바란다.

특히 골다공증 치료는 식이 습관, 영양 보조제(칼슘이나 비타민), 골다공증 치료제, 운동 습관 등 모든 방법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 마음대로 생각해서 예방법을 만들기보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가면서예방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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