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서 한국 라면 판매 증가

“차별화된 제품과 타깃 마케팅 필요”

현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우즈베키스탄의 라면시장에서 한국 라면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현지 제품들과 경쟁할 수 있는 타깃 마케팅을 갖춘다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KOTRA 타슈켄트 무역관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바쁜 생활을 하는 직장인,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간편식을 찾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라면시장은 최근 5년간 연간 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3212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 중간 연령이 30세 미만으로 앞으로도 인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유로모니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즈베키스탄 라면 총 판매량은 약 26265만 우즈베키스탄 솜(71950달러)으로 절대적인 양은 많지 않으나 최근 5년간 약 2.8배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순이며 한국은 전체 7위다. CIS 국가들 중에서는 우크라이나 23, 카자흐스탄 26위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 소비자들은 주로 닭고기, 소고기 육수 베이스를 선호하며, 최근에는 한국산 해산물 육수 라면이 수입 유통되면서 해산물 베이스 라면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하고 있다. 제품별로는 한국의 도시락 브랜드(러시아 생산), 러시아 Rolton, Big-Bon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한국의 라면 브랜드인 도시락(Doshirak)이 전체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원: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라면 브랜드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제품은 도시락과 신라면이 각각 29%1위를 차지했으며, 맛짬뽕이 19%2위를 차지했다.

한국 라면을 선호하는 이유는 응답자의 48%'국물이 맛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나,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응답자의 32%'너무 매워서', 24%'값이 비싸서'라고 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라면 육수 맛은 응답자의 32%'닭고기 육수', 28%'소고기 육수', 24%'해산물 육수'라고 답했으나 한국의 '맛짬뽕'을 접한 적이 있는 응답자 6명 전원은 '해산물 육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저가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공략

최근 들어 현지 대형 슈퍼마켓에 신라면, 짜파게티 외에도 너구리, 무파마, 된장라면 등이 판매되면서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으나 현지 라면과 비교할 경우 물류비, 관세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이 단점이다.

또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라면들이 러시아로부터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한국 라면 브랜드인 Doshirak(도시락)의 소비량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 브랜드인 도시락의 경우 러시아에서 생산돼 우즈베키스탄으로 직접 수입되고 있어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만, 우즈베키스탄인들이 한국이나 러시아 방문 시 핸드캐리로 컵라면 등 라면류를 반입하거나 기타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반입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역내 반입량은 이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KOTRA 타슈켄트 무역관은 10~20대를 겨냥할 수 있는 저가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중상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라면의 출시, 다양한 맛을 보유한 라인 형성 등 다양한 제품의 차별화와 타깃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TV, SNS 등을 활용한 광고, 마케팅 전략으로 현지 생산제품과 비교해 낮은 시장 인지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무역관 채병수 연구원은 현지 생산제품인 BIG-BON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상황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우리 제품의 특화된 소비자 타깃팅, 제품 차별화, 현지 마케팅 전략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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