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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다는 화장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정작 그 효능에 대한 기준이나 규제은 전무한 실정이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결과, 상당수의 제품들은 허위·과장 광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미세먼지 효과를 앞세운 화장품의 상당수가 홍보내용과 달리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도자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22개 중 12개 업체는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나머지 10개 업체는 행정처분과 광고중지 명령을 받았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각종 실험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재 미세먼지 차단 효과에 관한 정확한 기준이나 규제는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일부 화장품업체들은 클렌징, 스킨케어, 자외선 차단제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에 미세먼지 흡착방지나 세정효과가 있다며 ‘미세먼지 철벽 수비’, ‘미세먼지 철벽 방어’ 등을 홍보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제조판매업체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편승해 실증 자료 없이 허위·과장 광고를 해온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의 표시‧광고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명확한 시험법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화장품 소비가 늘고 있다”며 “식약처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서 화장품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