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헌혈률 감소…향후 5년 내 헌혈부족 사태 우려

남인순 의원 “저출산․고령화에 대응 중장년층 헌혈 활성화 절실”

우리나라의 전체인구 대비 헌혈실적을 나타내는 국민헌혈률은 지난해 5.6%이지만, 만16세~60세 헌혈가능인구 대비 헌혈실적은 지난해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가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 소속 남인순 의원(송파병)에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헌혈가능인구 대비 헌혈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만16세~60세 헌혈가능인구는 3,925만명이고 적십자사와 의료기관을 포함한 국내 전체 헌혈실적은 287만건으로 헌혈률은 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간 1인당 연평균 1.8회 헌혈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실제 헌혈자수는 149만6천명으로 나타났다.  

헌혈률을 연령별로는 살펴보면, 만16~19세가 37.7%로 가장 높고, 만20~29세 16.8%, 만30~39세 5.0%, 만40~49세 3.1%, 만50~39세 1.2%, 만60~69세 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헌혈률 추이는 2011년 6.9%에서 2014년과 2015년 7.9%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7.3%로 감소했다.

연령별 헌혈률 추이를 살펴보면, 만16~19세 헌혈률은 2011년 39.0%에서 2015년 41.8%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37.7%로 낮아졌고, 만20~29세 헌혈률은 2011년 14.7%에서 2015년 19.1%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15.8%로 낮아졌다.

반면 만30세~39세 헌혈률은 2011년 3.8%에서 지난해 5.0%로, 만40세~49세 헌혈률은 2011년 1.8%에서 지난해 3.1%로, 만50세~59세 헌혈률은 2011년 0.7%에서 지난해 1.2%로, 만60세~69세 헌혈률은 2011년 0.1%에서 지난해 0.3%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총인구 대비 헌혈실적을 의미하는 국민헌혈률 지표를 사용하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급속한 변화를 감안할 때 헌혈가능인구 대비 헌혈실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대한적십자사에서 제출한 ‘헌혈가능 인구 추계’자료에 따르면, 헌혈가능인구(만 16세~69세)가 2017년 대비 2030년에는 약 188만명 감소하고, 주요 헌혈연령인 10~20대 인구는 2017년 대비 2030년에 약 263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남인순 의원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연령별 헌혈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만16세~29세의 헌혈 비중이 81.1%에서 73.0%로 8.1%p 감소한 반면, 만30세~49세의 비중이 17.4%에서 22.9%로 5.5%p 증가하였으며, 만50세 이상 비중이 1.5%에서 4.1%로 2.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중장년층 헌혈 비중이 낮은 상태에서 10~20대 헌혈률이 10%만 감소해도 향후 5년 내 헌혈부족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이에 따라 "헌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등록헌혈 및 중장년층 헌혈을 활성화하여야 하며, 최근 4년간 1인당 연평균 1.8회 헌혈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헌혈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하여 헌혈횟수를 제고하는 노력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헌혈실적 자료를 보면 국내 헌혈자수가 2007년 202만명에서 2015년 287만명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265만명으로 13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혈은 2015년 200만명에서 지난해 199만명으로, 성분(혈장·혈소판)헌혈은 87만명에서 66만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헌혈자수 가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만19~20세 헌혈자수가 2015년 221만명에서 193만명으로 28만명이나 감소한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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