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대한적십자사, 특정매체에 홍보비 98% 몰아줘”

최근 3년 간 특정매체 3곳에 홍보비 9675만원 집행

대한적십자사가 최근 3년 간 특정매체 3곳에 홍보비를 몰아준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의원(송파병)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간 특정매체에 홍보비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가장 많은 홍보비를 받은 매체는 △J매체로 총 4,975만원(50.3%)의 홍보비를 받았고, 이어 △C매체 2,500만원(25.3%) △D매체 2,200만원(22.3%) 순이었다. 특히 J매체의 경우, 지난해 유일하게 대한적십자사의 브랜드 광고 매체로 선정되어 각종 온·오프라인 광고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곳 매체가 해당 기간 동안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홍보비는 총 9,675만원으로, 지난 3년 간 대한적십자사가 신문 및 인쇄매체에 집행한 홍보비가 총 9,875만 원인 점을 비추어볼 때 약 98%에 해당하는 홍보비를 위 3곳 매체에 지급한 것이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홍보 매체 선정은 광고의 내용에 따라 대상을 정하고, 전국 각 지사에서 의견을 수렴해 매체를 선정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3년 대한적십자사가 홍보를 위해 선정한 매체는 총 6곳인 것으로 확인돼, 2014년부터 노골적으로 특정매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대한적십자사가 특정 보수매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이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대한적십자사는 광고를 몰아준다는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명확한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홍보비를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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