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쌓아둔 헌혈환급적립금 377억으로 늘어

헌혈 1건당 2500원 적립…“헌혈사업 선진화 등 활용방안 적극 모색해야”

매년 쌓이기만 하는 대한적십자사의 헌혈환급적립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송파병)은 23일 “대한적십자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헌혈환급적립금 누적잉여금이 2013년 179억원에서 금년 6월 현재 377억원으로 2.1배나 늘어났다”면서 “헌혈환급적립금을 매년 쌓아둘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혈액관리법 제15조에 따라 혈액이 필요한 병원으로부터 혈액수가만큼 수익을 취하고, 법적으로 헌혈 1건당 약 2500원의 헌혈환급적립을 적립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최근 4년간 연평균 76억8천만원의 헌혈환금적립금을 적립하여, 이 중 수혈비용보상금(헌혈환급금)으로 연평균 21억5천만원을 지급하고, 헌혈증서 제작비와 예치금 납부고지서를 제외한 대부분을 적립하여 누적잉여금이 매년 증가해 왔다.

남인순 의원은 “선진 혈액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수혈자 안전 및 혈액제제 품질향상을 위한 노후장비 교체 등 대국민 혈액서비스 제고를 위한 인프라 확충 및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혈액관리법 상 사용용도를 제한하는 규정을 개정하고 혈액사업 발전기금으로 전환하여, 누적되어 있는 적립금을 혈액사업 선진화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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