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뷰티 디바이스 시장 급팽창… 관련 법규 미비

소비자 연령층 낮아지고 왕홍 마케팅 활기

중국의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중국에서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매출액은 2015년 31억위안에서 2017년 70억위안으로 빠르게 증가해 연평균 성장률 5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아이루이즈쉰(艾瑞咨询) 발표). 이 중 온라인 판매는 2017년 56%의 성장률로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 타오바오의 췐치우고우(全球购) 플랫폼에서 전체 뷰티 디바이스 판매량은 56% 증가했고 이 중 세안 브러시, 고주파기기, 얼굴 윤곽 개선기기는 각각 117%, 156%, 1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트라 장덕환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최근 해외시장 보고서에서 중국 내에서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스마트 뷰티 디바이스, 스마트 마스크팩기기, 스마트 피부 테스트기 등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스마트 피부관리 브랜드 IOMA에서 출시한 스마트 피부 테스트기는 출시 후 반년도 지나지 않아서 일 평균 거래액이 20만위안을 넘어 전년대비 5651%나 성장했다. 또 티엔마오(天猫)는 2017년 8월 뷰티 디바이스를 2급 품목에서 1급 품목으로 격상시켰고 뷰티 디바이스의 분류도 소형 가전제품에서 메이크업으로 옮겼다. 이 같은 변화를 보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뷰티 디바이스를 주요 상품으로 여김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2018년 티엔마오타오바오 뷰티 디바이스 판매액 순위

2018년 티엔마오타오바오(天猫淘宝) 뷰티 디바이스 시장 매출액 순위 Top5는 포레오(FOREO), 리파(ReFa), 찐다오(金稻), 트리폴라(TriPollar), 야만(YA-MAN)이다. 이들 5개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약 25%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여전히 경쟁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특징은 △어려지는 소비자 연령층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고가에서 중저가로 시장 확장 △왕홍 마케팅 활성화 △남성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 성장세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중국 내 뷰티 디바이스 주 소비층은 도시에서 생활하는 25~34세 직장인 여성으로 연령층이 해외 시장보다 현저히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해외 시장에서 40세 이상 여성에게 주로 판매되는 안마기나 고주파 뷰티 디바이스도 중국 시장에서는 10~15세 가량 어린 연령층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는 것.

실례로 야만(YA-MAN) 중국 총판 삐지에지에칭(碧捷洁净科技有限公司) 대표이사 왕쩐(王振)은 “일본 내 야만 소비자는 주로 35~40세지만 중국 소비자는 20~35세 사이의 젊은 여성이고 이 중에는 심지어 대학생과 고등학생 소비자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뷰티 디바이스 사용자 연령 분포

중국 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고가에서 중저가로 소비 패턴의 변화다.

아이루이즈쉰(艾瑞咨询)은 2015~2017년 중국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 온라인 판매 연평균 성장률은 44%였지만 2017~2022년 연평균 성장률은 25.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오프라인 판매 점유율은 2015년의 11.3%에서 2017년 16.3%까지 증가했고 2022년에는 30.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가 제품에서 중저가로 소비자 선호도도 바뀌고 있다. 이는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인식이 소모품, 과시용에서 내구재로 바뀌고 있는 데 기인한다. 최근 중국 로컬 기업들 또한 적극적으로 중저가 뷰티 디바이스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 같은 변화는 충분히 감지된다.

이와 함께 왕홍 마케팅이 활발하다는 것도 중국 시장만의 특징이다. 뷰티 디바이스는 비교적 특수한 제품으로 뷰티 디바이스 업계의 마케팅 수단 중 사용자 후기와 사용법 학습은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미용 마케팅에 적합한 왕홍을 찾아 창의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SNS에서 높은 퀄리티의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보편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남성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 성장세도 눈에 띈다.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의 주요 사용자는 여전히 여성이지만 최근 남성용 피부관리 제품 시장이 핫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레오, 클라리소닉, 필립스 등은 모두 남성 소비자를 겨냥한 뷰티 디바이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장덕환 상하이무역관은 “중국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가 아닐 뿐만 아니라 주요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낮고 가전·화장품 브랜드의 진입도 빨라짐에 따라 관련시장이 점차 가열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현재 중국은 뷰티 디바이스 관련 법규와 표준이 미비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관련 업계에 대한 감독기관 부족 등은 향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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