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설 선물 20만원' 상향 국무회의 의결

관계기관 합동 설 선물 보내기 캠페인 등 후속조치 발표

정부가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설 명절의 농축수산 선물 가격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 이하 국민권익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명절 농축수산 선물 가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및 농수산물 소비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농수산물 선물 가액 상향은 공직자등이 원활한 직무수행 또는 사교·의례목적으로 받을 수 있는 선물의 허용 범위가 조정된 것이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이번 선물 가액 상향 조치가 우리 농수산물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소비 활성화 대책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소비 쿠폰과 연계한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1.15~2.10)’을 통해 전국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전통시장, 로컬푸드 직매장 등 18천여개 매장에서 설맞이 판촉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해수부는 지난 월요일(118)부터 210일까지 전국의 오프라인 마트, 생협, 온라인 쇼핑몰 등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설 특별전을 통해 설 명절 선물 소비가 많은 굴비, 멸치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정부는 같은 날 열린 제3차 국무회의에서 이번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의결했다.

이번 청탁금지법 시행령 한시 개정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등으로 사회·경제적 어려움이 누적됨에 따라 범정부적 민생대책의 일환으로 부득이하게 취해진 조치다.

농수산업계는 외식소비 감소, 학교급식 중단 등 농수산물 소비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사과··인삼·한우·굴비·전복 등 주요 농수산물은 명절 소비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귀성 감소 등으로 소비가 감소할 경우 농어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추석기간(‘20.9.10~10.4) 가액을 20만원으로 상향한 결과, 농수산 선물 매출이 2019년 추석에 비해 7% 증가하고, 특히 10~20만원대 선물이 10%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조치가 우리 농수산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과 해수부 문성혁 장관은 유례없는 재해 피해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수산업계를 위한 선물 가액 상향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현수 장관과 문성혁 장관은 농수산업계가 앞장서서 설 명절 선물보내기 운동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라며 이번 설에는 코로나19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우리 농수산물로 대신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농어업인들에게도 큰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은 향후에도 청탁금지법 취지가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해 금품등 수수 범위를 정확히 알리는 등 교육·홍보를 강화하겠다라며 농식품부·해수부 등의 관련 업종 지원 대책 추진 시 현장 의견 청취, 청탁금지법 유권해석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청탁금지법상 선물 가액 범위는 직무 관련 공직자 등이 받는 경우에 적용되는 것임에도 일반 국민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례가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관계부처 등과 함께 청탁금지법 바로 알기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감사·조사가 진행 중인 감독·피감기관, 인허가 담당 공직자와 신청인과 같이 직무 관련이 밀접해 공직자 등의 직무수행 공정성을 저해하는 선물은 허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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